▲ 두산 베어스 김재호(왼쪽)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34)와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선수단 투표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올스타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어느 포지션에서도 1위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선수단 투표로 결과를 뒤집은 선수가 둘이 나왔다. 

유격수 김재호는 팬에게 333500표를 얻었다. 팬 투표 1위 삼성 이학주(395880표)보다 약 6만 표가 적었다. 선수단의 생각은 달랐다. 김재호는 동료들에게 133표를 얻었고, 이학주는 90표에 그쳤다. 합산 결과 김재호는 30.84점, 이학주는 30.67점을 얻어 0.17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김재호는 생애 7번째 올스타 초청장을 받았다. 

페르난데스는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내며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는 357924표를 얻어, SK 정의윤(398657표)에 약 4만 표 뒤진 2위였다. 선수들은 페르난데스에게 171표를 몰아줬다. 이대호가 79표로 뒤를 이었고, 정의윤은 18표로 지명타자 후보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팬들과 선수들의 생각이 크게 엇갈린 셈이다. 페르난데스는 총점 35.57점으로 정의윤(24.53점)을 약 11점 차로 따돌렸다. 

베스트 12 전멸은 피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다. 두산은 지난 시즌 올스타 베스트 12 최다 배출 팀이었다. 투수 린드블럼 박치국 함덕주, 포수 양의지(현 NC) ,내야수 오재원 김재호 최주환, 외야수 김재환 박건우(부상→노수광 교체)까지 모두 9명이 뽑혔다.
 
김재호와 페르난데스 외에도 포수 박세혁, 중간투수 이형범, 외야수 김재환이 선수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세혁은 135표로 삼성 강민호(100표)에 앞섰고, 이형범은 153표로 SK 김태훈(92표)을 크게 따돌렸다. 김재환은 138표로 외야수 최다 득표자 kt 강백호(141표) 다음이었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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