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왼쪽에서 3번째)의 공을 받는 애런 분 양키스 감독(2번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12실점으로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나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12피안타(2홈런) 4탈삼진 3볼넷 1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19로 완패했다.

최근 양키스 선발진이 부진한 가운데 다나카가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다나카는 1회에만 7실점을 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보스턴에 넘겨줬다. 다나카의 공을 보며 타격감이 살아난 보스턴 타자들은 19득점으로 양키스를 무너뜨렸다.

'최고의 라이벌' 보스턴전에서 완패한 뉴욕 언론은 분노를 고스란히 다나카에게 터뜨렸다. '뉴욕 타임스'는 경기 후 "다나카의 추한(ugly) 보스턴전 등판이 양키스 선발진에 비상등을 켰다. 19점은 보스턴이 양키스전에서 가장 많이 낸 점수"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다나카는 1923년 7월 14일 칼 메이스가 12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양키스 투수로서 보스턴전에서 가장 많은 자책점을 허용했다"고 팩트를 꼬집었다(12실점은 1939년 레드 러핑이 기록했다). '뉴욕 포스트'도 "다나카가 터뜨린 포화 속에서 양키스가 보스턴에 모욕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MLB.com'은 그나마 "1회부터 점수가 너무 일방적으로 기울면서 다나카는 3루쪽 더그아웃을 쳐다보지 않았다. 라이벌 대결에서 주말 불펜 부담을 덜기 위해 가능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했고, 그것이 다나카가 4회에도 마운드 상에 있던 이유였다. 이 때문에 다나카는 거의 100년 만에 보스턴전에서 12실점한 양키스 투수가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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