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고 돌아 마무리 보직에 자리를 잡은 kt 이대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돌아올 선수는 다 돌아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마운드 전력은 이제 100%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우완 김재윤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올 시즌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했던 김재윤은 5월 12일 1군에서 빠진 뒤 두 달 넘게 2군에 있었다.

김재윤은 마무리 보직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으로 구위가 저하되기 전에는 좋은 성적이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kt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김재윤의 복귀로 kt 마운드는 이 감독의 구상에 가까워졌다. 이 감독은 “이상화까지 돌아오면 좋겠지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현재 전력으로 당분간 마운드를 끌어갈 생각임을 밝혔다.

믿을 만한 좌완 하나가 더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kt 마운드는 6월 이후 성적이 나쁘지 않다. 기복이 다소 있었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팀 평균자책점은 4.31로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감을 찾았다. 리그 평균 정도의 수준은 된다. 5월까지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4.90이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도 높다. 돌고 돌아 보직이 확실하게 정립되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두 외국인 투수(쿠에바스·알칸타라)에 김민 배제성 김민수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에는 특별히 손을 댈 생각이 없다. 불펜도 보직이 확정됐다. 이대은이 마무리 보직을 맡고, 정성곤 주권 김재윤이 좌우 셋업맨을 맡는다. 전유수 엄상백 김대유는 1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로 다용도 활용이 예정되어 있다. 

kt는 현재 타격에 불안감이 있다. 전반기 막판 기세가 좋았으나 타격은 엄연히 사이클이 있다. 여기에 핵심 선수 둘이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 있다. 강백호와 황재균이다. 두 선수 모두 최대한 빠른 복귀를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kt는 신중하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한 상태가 아니라면 올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가 돌아와 타선까지 완전체가 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힘을 내줘야 한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00%가 됐다는 점은 반갑다. 한펴능로 마운드 100% 상태 유지는 kt의 5강 싸움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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