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릿 콜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선두권에 나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휴스턴의 파이어볼러 게릿 콜(29)이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지금 추이라면 사이영상 수상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박도 노려볼 만하다.

콜은 28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2번째 승리(5패)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2.94)로 낮췄다. 

콜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진입한 것은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콜은 시즌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4월 평균자책점은 4.34, 5월은 4.13이었다. 그러나 6월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것에 이어 7월 5경기에서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뒤로 갈수록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콜은 이날 경기까지 시즌 23경기에서 143⅔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고 있다. 212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현재까지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자연히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높여가고 있다. 기존 1위였던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의 기록과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벌랜더는 28일 현재 22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져 13승4패 평균자책점 2.86, 18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이닝·승수·평균자책점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콜은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콜은 19승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도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88의 호성적을 냈으나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모의투표에서 줄곧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벌랜더 추월도 꿈은 아니다.

콜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성적은 동기부여가 강할 수밖에 없다. 사이영상인 개인적으로도 큰 명예라 여러모로 욕심을 낼 것이 많은 2019년 후반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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