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29일(한국시간) 불펜 투구를 생략했다. 오는 31일 애틀랜타전 선발 등판이 불확실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맥스 슈어저(36, 워싱턴)는 선발 등판하기 전 루틴을 철저히 지킨다. 대부분 투수들이 그러하듯 선발 등판 이틀 전에 불펜 투구를 한다.

슈어저는 오는 31일(한국시간) 애틀랜타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그런데 등판 이틀 전인 29일 예정됐던 불펜 투구를 생략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이 사실을 알리며 슈어저가 애틀랜타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의심스럽다"고 고개 저었다.

내셔널리그 6월의 투수에 선정되며 순항하던 슈어저는 전반기 막판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지난 26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복귀한 슈어저는 5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최소 이닝. 시즌 평균자책점은 2.30에서 2.41로 올랐다.

슈어저는 27일 MRI 추가 검사에서 등 상부 경직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슈어저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분이 안 좋았다"고 털어놓으면서 "화가 나지만 출전엔 문제없다"고 했다. 하지만 29일 불펜 투구를 생략하면서 출전이 불확실해졌다.

진단 대로 슈어저가 부상으로 다시 로테이션을 건너뛰어야 한다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예상 판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톰탱고 사이영상 포인트에서 슈어저에게 1위를 내줬던 류현진은 지난 27일 워싱턴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톰탱고 사이영상 포인트는 지난 3년 동안 사이영상 투수를 모두 적중했다.

슈어저의 출전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류현진은 다음 달 1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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