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진정성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 

원신연 감독은 영화 '봉오동 전투' 개봉을 앞둔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 이후 높아진 반일감정 속에 더욱 주목받는 영화이기도 하다.

원신연 감독은 개봉을 앞둔 심경을 "전투를 앞둔 독립군 같다고 표현하며 "떨리고 긴장되고 긴장되고 상대적으로 전투력아 불타오르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 감독은 "영화에서 독립군들이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가는데 그때 기분 같다. 관객 분들이 또 다른 독립군이 되어주셨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영화의 힘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누차 밝혔던 원신연 감독은 최근의 반일 분위기와 관련해 "의도한 것이 아니기에 입장을 이야기하기가 너무 조심스럽다"고 다시 털어놨다.

원 감독은 "기획 기간이 길었고, 촬영도 작년에 시작해 올해 후반작업을 마쳤다. 지금의 현실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는 계속돼야 한다. 'ing'여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 지금 현실이 이렇게 된 게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각색하면서 지금 관객과 만나는 게 오히려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했다. 진작 만들어져서 관객과 만나고 많은 사람이 알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원신연 감독은 "전지전능하지 않아서, 개봉 이후 국민들의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저는 정말 영화를 통해서 이들이 왜 모든 것을 걸고 싸웠나, 제발 그 진정성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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