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정지훈이 이끄는 MBC의 마지막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반전의 활약을 예고하며 출발을 알렸다. 

5일 오후 서울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연출 김근홍 심소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MBC의 마지막 월화드라마이자 처음 MBC에 입성한 정지훈(비)가 주연을 맡은 평행세계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의 정지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데뷔 후 처음 MBC에 입성한 정지훈은 주인공 이지상 역을 맡았다. 돈과 명예를 위한 변호사, 또 다른 세계에서는 정의를 수호하려는 검사를 오가며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정지훈은 "2003년 첫 드라마를 KBS에서 찍고 타 방송사에서만 일했다. MBC에서 처음 작업한다. 너무 잘 맞는다. 왜 진작 MBC에서 안 했을까 하며 감독님과도 재미있는 현장을 꾸리고 있다"면서 환한 모습으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범죄 액션에 로맨틱 코미디까지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한여름밤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표현해 내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한 신 한 신, 도자기를 빚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또 다른 정지훈을 그리고 싶다. 단순한 표정 하나라도 바꾸고 싶다고 의견을 내고 꾸준히 감독님과 상의했다"면서 "연기 톤을 잡을 때마다 감독님이 꾸준히 꾸중해 주셨고, 바꿔달라고 해주셨다. 또다른 모습의 정지훈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고 털어놨다.

▲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의 정지훈(왼쪽)과 임지연.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최근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정지훈은 "시청률에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시청률 안 나오거나 상업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얻어맞기도 한다"며 "그걸 감안하더라도 저도 제 인생의 새로운 시도라 생각한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서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됐다. 이것을 잘 끝낸다면 스스로에게 흡족하고, 제 자신에게도 수련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업적인 면을 안볼 수 없다. 하늘의 뜻이라 생각한다. 또 시청자 분들이 해결해 주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한 신 한 신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생각이다"라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시청률이 잘나온다면 감사드리고 싶다. 시청률이 잘 안나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지훈은 아내 김태희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이야기보다 이게 기사로 나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굉장히 응원해주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정지훈은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웃으며 답을 마무리했다.

▲ '웰컴2라이프' 제작발표회의 김근홍 PD.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연출자 김근홍 PD 또한 이같은 정지훈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김 PD는 "쉽지 않은 연기다. 예를 들어 변호사라 하면 10명의 인물을 상대하며 16부를 끝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선 시공간이 바뀌며 인물은 같지만 20명을 대하듯 연기해야 한다. 본인 캐릭터도 흐트러트려선 안된다"면서 "그것도 순차적으로 촬영하는 게 아니라 섞여 있는 부문도 있어, 검사일 때 촬영하다 다음 촬영 땐 변호사일 때를 촬영한다. 그럼에도 연기적으로 잘 돌파해 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훈과 함께 이야기와 캐릭터의 톤을 확실하게 잡아준 임지연 곽시양 손병호 한상진 등 다른 배우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김근홍 PD는 "8부까지 촬영했고, 5부까지 봤다. 저의 목표는 시청자들이 '저분이 정지훈 맞아, 임지연 맞아? 곽시양 맞아? 손병호 맞아? 한상진 맞아?' 하는 것이다. 다 다르게 나온다. 부족한 부분이 나온다면 저의 잘못이다. 모두 열심히 잘 해주셨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근홍 PD는 '주몽', '이산', '선덕여왕'을 비롯해 여러 히트 사극과 드라마를 통해 연출력을 과시해 온 MBC 대표 드라마 연출자이기도 하다. 그는 "'허준', '주몽', '선덕여왕', '이산', '대장금' 전부 다 월화드라마였다. '웰컴2라이프'는 이 시대 마지막 월화드라마다"라며 "새로운 월화드라마가 부활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준비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 시대의 마지막 월화드라마, 그리고 칼을 갈며 돌아온 정지훈의 새 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5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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