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처음으로 던진 공이 점수로 이어졌고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기고 동점이 만들어졌다. 1차전부터 혈투가 펼쳐졌고 그 속에서 여러 기록이 세워졌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월드시리즈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연장 14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9회 알렉스 고든의 동점 홈런부터 14회 끝내기 희생플라이까지 모두 극적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캔자스시티 유격수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맷 하비의 초구를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월드시리즈에서 10번째로 나온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 초구를 건드려 만들어진 기록은 처음이다.

메츠는 0-1이던 4회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 리드오프가 모두 한 경기에서 홈런을 뽑았다. 월드시리즈에서 두 팀 리드오프가 동시에 홈런을 날린 경기는 지난 1958년 시즌 이후 처음이다.

캔자스시티는 3-4로 끌려 가던 9회 1사 후 알렉스 고든이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공략해 극적인 솔로 홈런을 날렸다. 1차전부터 연장에 접어들면서 몇 가지 기록도 만들어졌다. 먼저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운드에서도 기록이 세워졌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으나 연장 12회부터 메츠 마운드를 지킨 바톨로 콜론은 42세 157일 나이로 1933년 10월 8일 돌프 로그 이후 월드시리즈 연장전에 등판한 최연장자가 됐다. 연장 12회부터 캔자스시티 마운드를 책임진 크리스 영은 삼진 4개를 뽑았고, 이 기록은 1973년 10월 15일 토그 맥그로우 이후 처음이다.

 월드시리즈 연장 14회는 역대 최다 이닝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월드시리즈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차전에서 진행한 연장 13회다.

[사진] 마이크 무스타커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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