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1패 후 1승. 두산 베어스의 최근 우승이었던 2001년 한국시리즈 때 이야기와 같은 흐름이 만들어졌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민병헌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6-1로 이겨 시리즈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1차전에서 두산은 7회 8-4로 앞선 상황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3점 홈런과 1루수 오재일의 실책이 겹쳐 5실점 하며 8-9 역전패했다. 그러나 역전패의 아픔을 이겨내는데 단 한경기면 충분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두산 선발 마운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니퍼트가 다시 한번 두산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두산 타선은 5회에만 6안타 4득점을 올리는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무너뜨렸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열여섯 번 진출했고 여섯 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섯 번 가운데 다섯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단 한번 우승을 차지 못한 경우가 공교롭게도 상대가 두산일 때다.
당시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 65승 5무 63패 승률 0.508로 3위를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 유니콘스에 1패 뒤 3연승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에 4-7로 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장원진의 3점 홈런과 타이론 우즈, 김동주의 맹활약으로 9-5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타이를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3, 4, 6차전에서 삼성에 승리를 거두며 1995년 OB 베어스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도 2001년과 비슷하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 야구를 시작했다. 넥센 히어로즈에 시리즈 스코어 3-1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2013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13년에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넥센과 LG 트윈스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대결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스코어 3-1로 앞서며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이후 삼성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전 아픔을 곱씹은 두산은 다시 '미라클' 이야기를 만들려고 한다.
[사진] 두산 베어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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