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예멜리야넨코 표도르(39·러시아)의 복귀전 상대가 고사카 츠요시(45·일본)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케이블 채널 AXS TV의 종합격투기 매거진 프로그램 '인사이드 MMA'는 "다음 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징 FF(Rizin FF)' 연말 이벤트에서 표도르와 고사카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고 7일 보도했다.

고사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헤비급 파이터였다. 1995년 데뷔해 링스, UFC, 프라이드 등에서 활동했다. 마크 헌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리코 로드리게스, 랜디 커투어, 길버티 아이블, 페드로 히조, 바스 루튼 등 세계적인 강자와 경기해 '세계의 TK'라고 불린다. 전적은 48전 28승 2무 18패.

고사카는 표도르에게 첫 번째 패배를 안긴 파이터로도 유명하다. 2000년 12월 일본 '링스 킹 오브 킹스 토너먼트'에서 1라운드 17초 만에 표도르의 눈썹 위가 찢어지는 바람에 TKO승했다. 표도르의 다섯 번째 프로 경기였다.

표도르가 2003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과 2004년 프라이드 헤비급 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른 뒤, 2005년 4월 '프라이드 무사도 6'에서 두 선수는 다시 만났다. 여기선 '60억분의 1'이 된 표도르가 고사카를 압도하면서 1라운드 종료 후 닥터 스톱 TKO승했다.

만약 '인사이드 MMA'의 보도대로라면, 표도르와 강자의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실망감을 안겨 줄 만하다. 표도르가 3년 6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고사카는 무려 9년 7개월 만에 오픈 핑거 글러브를 낀다. 고사카는 2006년 5월 프라이드 무제한급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마크 헌트에게 TKO로 진 뒤 링을 떠났고, 이후 코치와 해설 위원으로만 활동하고 있었다.

이날 '인사이드 MMA'는 라이징 FF 연말 이벤트에서 로드FC 부사장 겸 선수인 '야수' 밥 샙(42·미국)이 일본 스모 천하장사 '요코즈나'를 지낸 아케보노(46·미국)와 경기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밥 샙과 아케보노는 2003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킥복싱 룰로 싸운 바 있다. 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아케보노는 밥 샙에게 1라운드 1분 55초 만에 KO로 졌다.

■ 라이징FF 1일차(12월 29일) 확정 대진

[체급 조율 중] 사쿠라바 가즈시 vs 아오키 신야
[헤비급] 고사카 츠요시 vs 미정
[라이트헤비급] 브루노 카펠로자 vs 미정

■ 라이징FF 2일차(12월 31일) 확정 대진

[헤비급]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vs 미정
[143파운드 계약] 다카야 히로유키 vs DJ 다이키
[159파운드 계약] 앤디 사워 vs 나가시마 유이치로
[플라이급] 조남진 vs 모토야 유키
[여성부] 레나 vs 즐레아나 발렌티노
[여성부] 가비 가르시아 vs 미정
[헤비급] 카이도 후벨슨 vs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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