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외신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CNN,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10일 "봉준호 감독이 역사를 바꿨다"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집중 조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이하 국제영화상)까지 무려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한국 영화를 넘어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봉준호 감독은 대만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고, 아시아 언어 영화로는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01년 한국영화사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수상한 것은 봉준호 감독이 최초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오스카까지 거머쥐며 전 세계 영화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외신도 봉준호 감독이 세운 빛나는 역사에 주목했다. CNN은 "'기생충'이 역사를 썼다"며 "한국의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네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포함해 네 개의 아카데미 트로피를 수상했다. 오스카 역사에서 비영어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 중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92년 아카데미 역사를 완전히 바꿨다"고 보도했고, 벌처는 "봉준호 감독이 바로 그 '로컬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벌처와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은 '로컬 영화제' 중 하나"라고 발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내일 아침까지 마시겠다"고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봉 감독은 감독상까지 수상한 후 "어려서 공부를 하며 마음에 새긴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마틴 스코세이지가 하신 말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해도 영광인데 상을 받게 될 줄 전혀 몰랐다"며 "같이 후보에 오른 감독 모두 제가 좋아하는 감독들인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땡큐, 내일 아침까지 마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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