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13일(한국 시간) 호주 팬들과 함께한 질의 응답 시간에 론다 로우지(28·미국)의 다음 상대로 크리스 사이보그(30·브라질)를 언급했다.

"사이보그가 135파운드(밴텀급)까지 감량할 수 있으면,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경기를 다음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그의 마음이 바뀌었다. 홀리 홈(34·미국)이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193에서 로우지에게 하이킥 KO승하고 새로운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흥행의 냄새를 맡은 그는 로우지와 홈의 2차전을 바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보통 대회 당일 다음 경기를 잡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로우지와 홈의 재대결은 상황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경기 계획도 재검토한다. "이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이보그 전 등 우리가 추진하던 여러 일에 변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홈은 재대결을 환영했다. 기자회견에서 "물론이다. 재대결이 추진될 만하다. 복서 시절, 나도 지면 재대결을 원했다. 로우지는 재대결 기회를 가져도 된다"고 밝혔다.

"우리의 2차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사이보그는 로우지의 패배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내년 로우지의 다음 경기에 맞은편에 설 수 있었던 사이보그는 그저 웃었다. 로우지가 쓰러지자, 트위터에 '웃음 표시 :)'를 남겼다. 홈에겐 "축하해. 대단한 헤드킥이었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사이보그는 로우지와 만나기 위해 평소 체중을 줄이고 있다. 밴텀급까지 내려가기 전에 조정 경기를 뛸 계획이다. 그는 지난 9월 "다음엔 인빅타FC에서 140파운드 경기를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우지와 두 번 싸워 모두 패한 또 다른 앙숙 미샤 테이트(29·미국)도 로우지의 패배를 고소해 했다. "로우지가 져서 진짜 기분 좋다. 그는 전에 '아무도 날 이길 권리가 없다'고 했다. 널 이길 권리가 없다고? 넌 그냥 진 거다. XX아"라고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소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홈이 자랑스럽다. 그는 완벽하고 빈틈없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제 그가 챔피언"이라고 축하했다.

옥타곤걸 아리아니 셀레스티는 의미심장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시 태그로 #ufc193을 달면서 웃고 있는 원숭이 이모티콘을 남겼다.

로우지와 셀레스티는 티격태격해 온 옥타곤 밖 라이벌이다. 로우지는 옥타곤걸 가운데 셀레스티를 꼭 집어 비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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