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홍기준. 출처| SBS '스토브리그'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노장 투수 장진우 역할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홍기준. '스토브리그'로 뜨거운 겨울 보내고, '하이에나'로 기세를 한창 몰고 있는데, 그의 '연기 페넌트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그것도 스스로 자초해서 말이다. 홍기준이 음주 운전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출연 분량이 편집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홍기준은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가 차를 세워둔 채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차량 운전석에서 잠이 든 홍기준을 발견했다.

경찰에 적발된 그는 "종로에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까지는 20km가 넘는 먼 거리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결국 홍기준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경찰은 곧 홍기준을 다시 불러 자세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도 홍기준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홍기준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 전달 드린다"고 사과했다.

▲ 홍기준이 음주운전으로 '하이에나'에서 편집된다. 제공l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사는 9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홍기준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에나' 측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면 재촬영, 재편집하는 것이 마땅하나, '하이에나'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되었고, 3월 18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슈가 생기기 전에 해당 배우의 촬영은 끝마쳤으며, 해외 OTT 플랫폼에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기납품되어 있는 점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라며 "핵심 스토리 진행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홍기준. 제공|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처럼 홍기준은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편집되는 후폭풍은 물론, '스토브리그'로 받은 사랑과 인기도 한순간 물거품이 돼버렸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단역으로 데뷔, 이후 14년 만에 '스토브리그' 최고참 투수 장진우 역할로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바로 ‘하이에나’에 합류하는 등 상승세를 몰아가고 있던 터.

특히 장진우 캐릭터가 후배들을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짠한' 마음을 자극했던 만큼, 홍기준이 '스토브리그' 종영 한 달도 안 돼 음주 운전 물의를 빚어, 비난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결국 시청자들이 사랑을 받은 '최고참 투수' 역할의 홍기준은 스스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셈. 홍기준은 이번 음주 운전으로 '시즌 아웃'이 될지, 깊은 반성과 진정성으로 다시 '연기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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