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도올학당 수다승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도올 김용옥(왼쪽), 가수 이승철.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도올 김용옥이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공동체 윤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올 김용옥은 11일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KBS2 신규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 제작발표회에서 "인간이 바이러스 환경을 파괴해 바이러스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인간 삶의 방식에 관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옥은 코로나19에 관해 "바이러스에 관해 알아야 한다. 바이러스라고 하면 나쁘고 박멸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바이러스처럼 고마운 게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바이러스가 없다면 종의 다양성이 생기지 않았다. 보통 DNA, RNA는 세대 간에 수직으로 이동하는데, 바이러스 덕분에 수평 이동이 이뤄진다. 우주의 생명을 생각하면 바이러스는 꼭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제 자리에 있지 않아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와 더불어 사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는데, 인간이 잘못 살아서 바이러스 환경을 다 파괴했다. 바이러스가 반란을 일으키고 나와, 인간에게 카운터 어택을 하는 거다. 우리는 인간의 삶의 방식에 관해 반성할 것이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 KBS2 '도올학당 수다승철' 도올 김용옥. 제공|KBS

김용옥은 새로운 공동체 윤리의 정착에 관해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계급도 빈부의 차이도 없고 누구에게건 간다. '나혼자 산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웃이 잘 되어야 내가 산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는 생명의 개념과 달라 박멸이 불가능하다. 면역력 증가로 극복해야한다. 면역력을 증가한다는 것은 이웃과 함께 잘 산다는 것이다. 우리 프로그램과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공동체 윤리를 만들자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6월쯤이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철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듯이 빨리 지나갈것이라 믿는다.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이 공부하고 배우고, 우리가 이겨나가야 할 길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함께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김용옥은 '도올학당 수다승철'로 약 1년 만에 KBS에서 새로운 강연 토크쇼를 선보이게 됐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도올 김용옥과 이승철이 진행을 맡은 강연 토크쇼로,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에 답한다. 1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첫 회 게스트로 배우 정우성이 출연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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