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수진이 남편에게 결혼 사기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설수진과 그의 남편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설수진이 10일 각기 다른 방송에서 솔직한 면모로 호감을 산 가운데, 이 과정에서 남편 이야기를 전해 누리꾼들이 덩달아 설수진 남편에게도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설수진이 출연, 폭로에 가까운 자신의 결혼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결혼 사기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남편과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2000년 12월 31일 밤 11시 30분에 남편과 처음 만났다”며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고 길을 걷는데, 코트 깃을 세우고 걷는 모습에 반했다”고 남편과 교제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설수진은 “남자들은 시계나 차 등으로 여자 앞에서 ‘귀여운 허세’를 부리지 않냐”며 “남편은 마산에 하나 있는 백화점이 자신의 아버지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마산에는 백화점이 하나밖에 없는데, 실제로 시아버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서울 숙소도 강남구 청담동에 있고, 모든 가구가 갖춰져 있었다. 냉장고부터 없는 게 없고 저는 몸만 가면 되는 정도였다”고 설명하면서 “연애 때 외박을 못 하니 당일치기로 제주 여행을 갔는데, 해변 앞에 100평 넘는 고급 아파트였다”고 남편의 연애 시절 재력을 알렸다.

이어 설수진은 남편의 재력뿐만 아니라, 등산도 좋아할 정도로 활동적이고 지적인 모습도 겸비했었다고 털어놨다. 남편 때문에 등산화를 처음 샀다는 설수진은  “아이젠까지 사서 험한 길을 올랐고 길까지 몰라 헤맸는데, 갑자기 ‘별을 보며 이렇게 내려가면 된다’라고 했다”며 “북극성 위치까지 말하는 모습이 지적이었다”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러한 활동적인 취미로 더욱 가까워져, 설수진은 “이 남자랑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모든 걸 가졌으니까”라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설수진은 결혼 이후 ‘반전’이 있었다며 토로했다.

그는 “결혼하고 보니 청담동 집은 월세였다. 또한 제주도 집은 팔렸다”며 폭로했고, “등산을 좋아한 남자도 아니었다”며 “남편도 그 산을 처음 갔고, 북극성은 우연의 일치로 길을 찾은 것”이라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처럼 연애 시절 남편의 ‘귀여운 허세’를 폭로했지만, 막상 남편을 향한 설수진의 애정은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방송된 TV조선 '기적의 습관'에서는 남편 맞춤형 침대를 구입 했다고 밝혔기 때문.

▲ 설수진이 집을 공개했다. TV조선 '기적의 습관' 방송화면 캡처

이날 설수진은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기적의 습관’에 의뢰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는 피부관리 노하우로 레몬주스에 콜라젠 가루를 섞어 마신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지인들을 위해 요리 실력을 발휘해 샤부샤부를 만드는 등 일상을 허심탄회하게 보였다.

이 과정에서 “옛날 사람”이라고 말하는 아들에 분노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그는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과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에 안면 비대칭과 척추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 설수진이 집을 공개했다. TV조선 '기적의 습관' 방송화면 캡처

특히 설수진은 이러한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집도 공개했는데, 하나뿐인 아들 방과 단란한 주방, 큼직한 거실, 정리정돈된 드레스룸을 차례대로 소개한 그는 마지막으로 안방을 공개했다.

그런데 안방에 상당히 큰 침대가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MC 김환은 “와 침대 크다”며 놀랍다고 반응했고, 설수진은 "여섯명도 누울 수 있다. 남편 때문에 큰 침대로 샀다"고 설명했다.

▲ 설수진이 집을 공개했다. TV조선 '기적의 습관' 방송화면 캡처

그런데 막상 남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설수진은 남편이 지방 근무 중이라 아들과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같은 날 설수진의 일상과 더불어 설수진 남편 이야기까지 전해져, 누리꾼들은 그의 남편에 호기심을 내비쳤다.

설수진 남편은 서울대 법대 출신의 검사. 설수진은 지난해 한 방송에서 결혼 당시 검사 남편의 지방 발령으로 관사에 신혼살림을 차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후 남편이 영국 유학을 하러 가게 돼서, 집을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1년 동안 여행하며 남편과 신혼을 즐겼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었다.

설수진은 1996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으로 연예계 데뷔, 2003년 결혼하고 7년 만에 아들을 품에 안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