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우완투수 김민우.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25)가 올해 "이 악물고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민우는 지난해 16경기에 나서 2승7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한화 국내 선발 자원 중 3번째로 많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그중 2승7패 평균자책점 7.38로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7월부터는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게 시즌 후 김민우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매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운동장을 돌면서 체중 감량에 힘쓴 김민우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훈련에만 매진하며 자신감과 체력을 함께 끌어올렸다. 연습경기에서는 지난 4일 LA 다저스 마이너전에서 2번째 투수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캠프를 마친 김민우는 "이번 캠프는 자신감이 붙게 된 캠프라서 의미가 있다. 사실 투구 폼이 왔다갔다 해서 한가지 내 폼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독님과 정민태 코치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점차 내 것이 만들어져가는 느낌이다. 캠프 초반보다 직구 구속이 올랐고, 공에 힘도 붙는 느낌이다. 감독님과 정민태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두 스승 덕분에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었다. 김민우는 "아마 투수중에 제가 공을 가장 많이 던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많은 공을 던졌다. 그럼에도 아프지 않고, 공에 힘이 붙는 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실전에서도 내용보다 구위가 만족스러워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올해 1군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만약 내가 다시 기회를 받게 된다면 기복 없이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동안 기대도 많이 받았고, 실망도 많이 하셨을 것이다. 그래도 변치 않고 많은 응원을 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 팬 여러분들이 계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마지막으로 "성과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항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힘이 난다. 정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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