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한국시간) 진행된 FC벨시아 바브루이스크와 FC 고로데야의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경기.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 있는 FC 민스크 스타디움에 3000좌석이 꽉 찼다.

홈팀 FC 민스크와 원정팀 디나모 민스크의 '민스크 더비'가 이날 열렸다.

2-3으로 무릎을 꿇은 뒤 디나모 구단은 매치리포트에 "이 더비가 지구상에서 유일한 공식 축구 경기였다"고 적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으로 유럽 내 축구 리그들이 중단된 가운데 벨라루스는 유일하게 리그를 계속하고 있다. BBC는 "축구 변방이지만 유럽에서 축구가 열리는 유일한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에도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8경기가 모두 예정대로 진행됐다. 에네르기크 BGU는 FC 민스크를 2-0으로 꺾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3일까지 벨라루스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350건을 넘어섰다. 벨라루스는 오는 7일까지 국제적인 참가가 있는 문화, 스포츠, 과학 행사 등을 모두 중단했지만 축구는 계속되고 있다. 벨라루스 축구협회는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를 중단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지이 자르데츠키 사무협회 회장은 "매일 이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우린 우리 의료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현재 리그를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며 "일부 국가 상황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벨라루스 해당 당국과 협의한 결과 우리 리그는 당분간 계속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자르데츠키 회장은 "토너먼트를 끝내는 게 중요해서가 아니다. 대중화를 위해서다. 분명히 TV 중계권에 대한 관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지금은 상업적인 전망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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