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덕 피스터(32)를 영입하면서 더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 시간)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3.71로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던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피스터와 1년 7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고 보도했다. 피스터는 투구 이닝에 따라 인센티브로 5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피스터는 지난 2시즌 동안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다. 지난해에는 15경기에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5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19로 다소 부진했으나 2014년 시즌에는 16승 6패 평균자책점 2.4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휴스턴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기둥 투수 댈러스 카이클(20승 8패, ERA 2.48)과 오른손 투수 콜린 맥휴(19승 7패, 3.89)를 비롯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마이크 피어스, 스캇 펜드만까지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여기에 피스터까지 가세하면서 올 시즌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프 루나우 휴스턴 단장은 피스터와 계약을 발표하면서 "우리 팀의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탄탄한 선발진 덕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선발 마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약점을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점을 더 키워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피스터를 영입했다. 피스터는 최고 우완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합류하면서 이미 선발진은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낸 피스터는 "공을 던지는 데 이상이 있었는데 내가 조금 늦게 깨달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제 건강해졌다. 구속과 딜리버리 모두 예전으로 돌아왔다고 느낀다. 나는 여전히 공을 던질 수 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리지 않고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애틀-디트로이트-워싱턴을 거쳐 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된 피스터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젊은 팀에서 뛰게 돼 나도 그 기운을 얻는 것 같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덕 피스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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