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리온이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큰 틀은 그대로 간다. 애런 헤인즈 대신 제스퍼 존슨을 택했다. 여기에 상무에서 제대하는 최진수가 합류하며 생기는 변화로 상승세를 이어 갈 태세다.

고별전으로 예상됐던 26일 kt전, 존슨은 3점슛 4개 포함 24득점으로 활약했다. '유종의 미'가 아니었다. 오리온은 회복이 더딘 헤인즈 대신 존슨과 시즌 대체 선수 계약을 맺었다. 잔여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조 잭슨과 시너지 효과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올해 들어 8경기 가운데 6승 2패를 거뒀다. 존슨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팀도 상승세를 탔다. 헤인즈가 22경기에서 평균 24.9점을 기록하며 기대만큼 활약했지만 복귀 후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었고, 이미 존슨과 나머지 선수들의 조합도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첫 선택은 헤인즈였지만, 현 시점에서 다시 헤인즈를 불러들이는 일은 모험일 수 있다.

헤인즈가 전형적인 해결사라면, 존슨은 윤활유다. 잭슨이 KBL 스타일에 녹아든 데는 존슨의 공이 컸다. 추일승 감독은 "존슨과 함께 뛰면서 잭슨의 경기 운영이 부드러워졌다. 믿고 맡길 수 있다"며 "존슨이 잭슨에게 '지금까지 했던 것과 KBL은 농구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인 플레이에 집중한다고 평가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잭슨은 존슨 합류 전까지 경기당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존슨을 만난 뒤로는 어시스트가 6.1개로 늘었다. 10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경기도 4번이나 된다. 추 감독은 "예전과 달리 '기술자' 외국인 선수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다.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잭슨의 변화를 반겼다.

정통 센터가 아니라는 점은 헤인즈나 존슨이나 마찬가지다. 오리온은 공동 선두 모비스와 2승 2패로 호각세다. 3~6위팀을 상대로는 각각 3승 2패로 우위에 있다. 맞대결 리바운드 숫자에서 확실히 앞선 적은 많지 않다. 최진수가 합류하면 이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오리온은 장신 포워드 최진수가 30일 모비스를 상대로 제대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스퍼 존슨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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