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겨울 일본 프로 야구에는 '유턴파' 바람이 불었다.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나카지마 히로유키(오릭스), 다나카 겐스케(닛폰햄)가 일본 유턴을 선택했다. 구로다와 다나카는 원 소속팀에 복귀했고 마쓰자카와 나카지마는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른바 '미국물'을 먹고 왔다는 점은 같았지만 성적은 갈렸다. 구로다가 명성을 이어 갔고, 다나카가 연착륙에 성공한 반면 나카지마와 마쓰자카는 기대에 못 미쳤다.
다나카는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해외 FA 권한을 행사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빅리그에서는 2013년 15경기에 나왔고 30타수 8안타 타율 0.267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트리플 A에 머물렀고 지난해 친정팀인 닛폰햄으로 돌아왔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대신 정확한 타격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보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일본 복귀 첫해 134경기에 나와 타율 0.284, OPS 0.706을 기록했다. 올해 퍼시픽리그 평균 OPS는 0.704였다. 2루수로 출전한 것은 123경기인데 실책 10개를 저질렀다. 수비율은 0.984로 퍼시픽리그 2루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목표는 2번 타자로 자리를 굳히는 일. "우선 꾸준히 출전하고 싶다. 쉬지 않고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난한 복귀 첫 시즌을 보낸 다나카에 비하면 나카지마는 조용했다. 메이저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175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도 있었다. 오클랜드는 나카지마의 실패 사례 때문에 강정호의 포스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오른쪽 허벅지와 허리 부상으로 117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40, OPS 0.700을 찍었다. 투고타저 환경에서 홈런 10개로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지만 20홈런 타자였던 그의 타격은 연이은 부상 속에 힘을 잃었다. 더 큰 문제는 팀 성적. 오릭스는 2014년 정규시즌 우승팀 소프트뱅크와 승차 없는 2위였는데, 지난 시즌에는 5위로 밀려났다. 나카지마 효과는 없었다.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에 계약하고 일본 복귀를 택했다.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유턴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실전 등판 자체가 없었다. 3월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진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이 찾아왔고, 8월에 수술을 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하와이에서 재활에 집중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또 다른 유턴파 와다 쓰요시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오른손 선발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어깨 수술 후 재기가 불확실한 마쓰자카보다 왼손 투수인 와다 쪽에 기대가 쏠린다. 마쓰자카는 "통증도, 투구에 대한 불안감도 없다"며 "수술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1살로 최연장자인 구로다가 최고의 활약을 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6위(11승), 평균자책점 7위(2.55)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억엔 오른 연봉 6억엔에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79승(79패), 일본 프로야구에서 114승(97패)을 거둔 구로다는 올해 미일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히로시마에서 1년을 함께 보낸 마에다 겐타(다저스)가 지고 있던 에이스의 부담을 크리스 존슨, 오세라 다이치 등과 나눠갖게 됐다.
[사진] 마쓰자카 다이스케 ⓒ Gettyimages / 구로다 히로키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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