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29, 압구정짐)은 지난해 이광희를 누르고 4연승을 이룬 뒤 "나는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始皇帝)'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경계하는 선수가 없지 않다. 권아솔은 '주먹이 운다 시즌 4-용쟁호투' 우승자 김승연의 이름을 꺼냈다. "엄청나게 잘하더라. 인지도도 높으니 몇 경기만 KO로 이기면 (타이틀전까지) 빠르게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이 주시하는 김승연(26, 싸비MMA)은 다음 달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30 중국에서 바오서르구렁(27, 중국)과 72kg 계약 체중으로 대결한다.

권아솔이 인정한 대로 김승연은 직전 두 경기에서 단단한 신체 조건과 가라테를 기반으로 한 타격 능력과 패기 있는 경기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로드 FC 23에서 몽골 복싱 국가 대표 출신 난딩 에르덴(29, 팀 파이터)을 1라운드에 무릎 차기로 눕힌 김승연은, 5개월 뒤 열린 로드 FC 26에서 기계체조 국가 대표 상비군 출신 정두재(35, 로닌 크루)를 경기 시작 30초 만에 펀치로 KO시켰다.

상품성도 있다. 김승연은 데뷔 전부터 '상대가 호흡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자신을 '무호흡'이라고 불렀고, "나는 키보도(키보드+道) 10단"이라고 밝혀 온 악동 기질로 인터넷을 달군 바 있다.

권아솔이 누누이 말한 대로 라이트급에는 확실한 컨텐더가 없기 때문에 김승연이 3연승을 만든다면, 지난 12일 로드 FC 29에서 박원식을 40초 만에 펀치 TKO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한 사사키 신지와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싸울 가능성이 크다.

김승연에 맞서는 바오서르구렁은 중국 무술 우슈의 겨루기 종목인 산타(散打)를 수련한 파이터로 2013년 톈진 동아시안게임 산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우슈 선수 출신 다운 빠르고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종합격투기 8경기에서 7승을 챙겼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최홍만과 아오르꺼러, 마이티 모와 명현만이 맞붙는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린다. 

로드 FC 30 대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2경기] 아오르꺼러 VS 최홍만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1경기] 마이티 모 VS 명현만
[72kg 계약 체중] 바오서르구렁 VS 김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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