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엄민지 이슬비 김은지 염윤정)이 두 번째 올림픽 본선 출전을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스위프트 커렌트에서 열린 포드 세계여자 컬링선수권대회 캐나다와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앞서 치른 핀란드전 9-6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4-4로 출발한 8엔드에 캐나다에 3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은 한국은 9엔드와 10엔드에 연달아 2점씩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막바지에 다다른 예선에서 4승 5패로 12개 출전국 가운데 7위에 오른 한국은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은 물 건너갔지만, 25일 이탈리아에 이어 스위스를 상대로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신동호 감독은 핀란드를 꺾은 뒤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얻는 대회로, 메달권 국가가 즐비해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강국들 사이에서 선전했다. 스웨덴을 8-6, 덴마크를 9-3으로 물리쳤다. 독일과 일본 등 5개국에 졌지만, 1-9로 진 러시아와 경기를 빼면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22일 일본전에서는 연장 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분패했다.

한국은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으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두 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 희망을 키웠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첫 본선에 나선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승 6패로 12개 나라 가운데 8위에 올랐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는 남녀 1명씩 출전하는 혼성 컬링이 새 세부 종목로 채택돼 컬링 종목에 금메달 세 개가 걸려 있다.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컬링은 올해 경북 의성에서 열린 의성마스터스를 시작으로 8월 의성국제컬링대회, 11월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잇따라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의정부에 컬링 전용 경기장을 완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 WCF(World Curling Fed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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