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택근(36, 넥센 히어로즈)이 개막전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확한 예측 타격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트리며 고척돔 첫 손맛을 봤다. 볼넷도 2개를 얻었다. 빼어난 장타력과 출루 본능을 두루 뽐냈다.

이택근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에 이바지했다. 팀의 선취 득점과 쐐기포를 모두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박세웅에게 볼넷을 뺏어 1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니돈의 1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한 이택근은 후속 김민성이 우전 안타를 날리자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었다. 타구가 높아 어떤 주루 플레이를 할지 판단하기 모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빠른 상황 판단으로 팀의 선취 득점을 책임졌다.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는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바뀐 투수 김유영의 3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바깥쪽 가라앉는 체인지업을 완벽한 타이밍으로 밀어쳤다. 올 시즌 시범경기서 1할대 빈공에 시달렸던 이택근은 베테랑답게 개막전에 맞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05경기에 나서 타율 0.326(347타수 113안타) 10홈런 44타점 11도루 OPS 0.806를 거뒀다. 해마다 타율 3할과 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로 평가 받는다. 8년 연속 1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주루 능력도 나쁘지 않다. 이택근은 2년 전 강정호에 이어 박병호, 유한준까지 떠난 넥센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사진] 이택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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