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빅토리아 아자렌카(26, 벨라루스, 세계 랭킹 15위)가 마이애미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커버는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 오픈 단식 8강전에서 메디슨 키스(21, 미국, 세계 랭킹 24위)를 2-0(6-3 6-2)으로 이겼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커버는 이후 출전한 카타르 토탈 오픈과 BNP 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에서 모두 2회전 탈락했다. 두 대회에서 부진했던 그는 세계 랭킹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승승장구 하며 4강에 선착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3-3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강서브를 앞세워 커버를 공략한 키스는 급격히 흔들렸고 범실이 쏟아졌다. 커버는 내리 3게임을 따내며 6-3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커버의 '그물망 수비'는 한층 견고해졌다. 좀처럼 포인트를 내지 못한 키스는 실수를 연발했고 점수 차는 0-4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커버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아자렌카는 요안나 콘타(24, 영국, 세계 랭킹 23위)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전 세계 랭킹 1위 아자렌카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막을 내린 BNP 파리바 인디언웰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1위)를 2-0(6-4 6-4)으로 물리치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아자렌카는 지난 1월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최근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그는 마이애미 오픈에서 올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자렌카는 2009년과 201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1세트를 6-4로 따낸 아자렌카는 2세트에서도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콘타는 뒤늦게 2-5로 추격했지만 아자렌카를 따라잡지 못했다. 아자렌카는 첫 서브 성공률 64%, 첫 서브 득점율은 75%를 기록했다.

아자렌카는 커버와 상대 전적에서 6승 1패로 앞서 있다. 커버는 아자렌카에게 5번 연속으로 졌지만 올해 호주 오픈 8강전에서 처음 이겼다.

30일 열린 8강전에서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19위)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7, 러시아, 세계 랭킹 31위)를 2-1(6-7 6-4 6-3)으로 이겼다. 쿠즈네초바는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 랭킹 5위)을 2-1(4-6 6-3 6-2)로 제친 티미아 바친스키(26, 스위스, 세계 랭킹 20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한편 SPOTV는 다음 달 1일 새벽 1시 50분부터 마이애미 오픈 준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매디슨 키스 vs 안젤리크 커버 경기 하이라이트 ⓒ SPOTV 제작팀

[사진1] 안젤리크 커버 ⓒ GettyImages

[사진2] 빅토리아 아자렌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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