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국내 선발투수로는 7년 만에 시즌 10승을 신고한 신재영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대현 기자]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10에 불과하다. 신재영(27, 넥센 히어로즈)이 시즌 10승을 신고하며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넥센은 7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국내 선발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신재영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승리에 이바지했다. 빼어난 투구 내용으로 넥센의 4연승 주춧돌을 놓았다.

7회초 투구가 백미였다. 3-0으로 앞선 7회초 신재영은 선두 타자 박한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최선호, 김정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스크라이크 존에 걸쳐서 들어 가는 안정된 제구의 패스트볼이 돋보였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좌우 로케이션이 완벽한 패스트볼로 삼성 타자들에게 정타를 허락하지 않았다.

신재영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또 넥센 국내 선발투수로는 2009년 시즌 이현승(현 두산 베어스)에 이어 7년 만에 단일 시즌 10승 이상을 챙긴 선수가 됐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그동안 3명의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국내 선발투수를 배출했다. 2008년 시즌 장원삼(현 삼성 라이온즈)과 마일영(현 한화 이글스)이 각각 12승, 11승을 챙겼다. 이듬해 이현승이 13승을 올렸다. 모두 왼손 선발투수였다. 이후 문성현, 한현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시즌 9승에 그치거나 구원승이 섞여 있는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신재영의 호투 비결을 살짝 귀띔했다. 염 감독은 "(신)재영이는 올 시즌 어느 정도 해줄 거라 예상했다. '안정된 제구'라는 자신만의 뚜렷한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투구 메커니즘이 잘 잡힌 투수다"며 제자의 연착륙 요인을 간략하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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