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왼쪽) 네이트 디아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202 메인이벤터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상대 네이트 디아즈(30, 미국)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2 기자회견장을 풍비박산 냈다.

맥그리거는 15분 지각했다. 디아즈는 맥그리거가 마이크를 잡자 슬쩍 자리를 떴다. 디아즈가 퇴장하면서 가운뎃손가락과 욕설이 난무하는 신경전이 펼쳐졌고 물병 투척 싸움으로 번졌다.

맥그리거를 간신히 말리고 돌려보내 상황을 정리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머리가 붉게 달아올랐다. 아수라장이 된 기자회견장에서 화를 누그러뜨리고 "토요일(경기일)에 보자"는 말로 기자회견을 끝냈다.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물의를 일으킨 두 선수에 대한 처벌 계획을 곧장 발표했다. 19일 TMZ 스포츠에 "UFC 202가 끝나고 두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벌금은 물론 출전 정지, 자원 봉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숄러 UFC 홍보 부사장에 따르면 UFC가 두 선수에게 처벌을 내릴 규정은 없다. 다만 UFC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 감시 아래 있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피하다.

밥 베넷 NSAC 전무이사는 19일 MMA 파이팅에 "체육위원회는 사고 영상을 검토했고 오는 10월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맥그리거와 디아즈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이 나오면 징계를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NSAC규정 467조 885항에 따르면, 파이터들은 복싱이나 종합격투기 등 투기 스포츠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거나 연루되면 출전 정지 및 자격 취소가 가능하다.

화이트 대표는 이번 사건을 "100% 진짜"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각본대로 하더라도 캔 또는 병을 공공장소에서 던지는 행위는 어리석은 짓이다. 맥그리거와 디아즈는 엄청난 벌금을 물게 될 예정이다. 그들에게는 큰일"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와 디아즈는 21일 미국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리는 UFC 202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으로 겨룬다. 임현규는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마이크 페리와 웰터급으로 대결한다. SPOTV가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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