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야구 캐스팅보트는 삼성이 쥐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직 4위와 5위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다. 4위 유력 후보 LG는 연패에 빠졌다. 5위 KIA는 3연패 중이라 위보다 아래가 걱정이다. SK가 탄 롤러코스터는 6연승 뒤 9연패, 다시 3연승으로 '업다운'을 반복하고 있다. 정규 시즌 마지막 일주일을 남기고 이들의 최종 순위는 삼성이 가린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27일 광주 원정에서 KIA를 6-1로 꺾고 4위 확정에 성큼 다가섰다. 5위 KIA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린 결정적인 승리였다. LG는 이 승리로 5위 매직넘버 1, 4위 매직넘버 3을 만들었다. 이 숫자는 그대로다. 메릴 켈리-김광현이 모두 나온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고, 병살타 3개로 자멸한 1일 경기에서는 0-5로 완패했다. 그래도 LG는 여전히 5위 KIA에 2.0경기 앞선 4위다.

KIA는 3연패에 빠져 있어 일단 브레이크를 잡는 게 우선이다. LG는 2일 경기가 없고,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를 만난다. 2일 선발 헥터 고메즈는 지난달 30일부터 2경기 연속 우천 연기로 몸만 달궜다. KIA가 이 경기를 잡으면 승차는 1.5경기가 된다. 승률을 뒤집기 위해서는 LG보다 1승을 더해야 하니 4위 역전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KIA는 동시에 SK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SK는 68승 74패로 KIA와 승차를 1.0경기로 좁혔다.

이 세 팀은 모두 삼성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한다. 삼성은 남은 3~4일 LG, 5~6일 KIA, 8일 SK를 차례로 만난다. 가을 야구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LG와 KIA가 삼성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4, 5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동안 두 팀이 패배를 늘리기만 바라야 한다. 6일 NC전까지 경기가 없다.

삼성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68승 1무 75패가 된다. KIA가 1승 4패, SK가 2패로 잔여 경기를 마치면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 수 있다. 삼성전을 제외하면 KIA 1승 2패(kt 2경기 한화 1경기), SK 1패(NC 1경기)가 대역전의 조건이다. 

삼성이 가진 경우의 수가 LG, KIA, SK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네 팀은 서로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