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초동, 김건일 기자] UFC 일반 경기는 5분 3라운드다. 15분 동안 싸우기 위해선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

UFC 페더급 14위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의 체력 수준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옥타곤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승리로 장식해서다. 3연승에 걸린 시간이 5분이 채 안 된다.

가려져 있던 최두호의 체력이 베일을 벗었다. 최두호는 22일 서울 강남구 M스테이지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 출전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 대표, 각 분야에서 운동 능력이 손꼽히는 이들과 체력 대결을 벌였다.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는 체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여러 능력을 요구하는 경기다. 달리기(장애물)→턱걸이(Pull-up)→달리기(장애물)→푸시업(Push-up)→달리기(장애물)→토즈 투 바(Toes-to-bar)→달리기(장애물)→바 터치 버피(Bar-touch-burpee)→달리기(장애물) 순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해야 한다.

최두호는 1조에서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은메달리스트 안바울(22, 남양주시청)과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던 류한수(29, 삼성생명), 그리고 유도 선수 출신 가수 조타(22, 매드 타운)와 함께 달렸다.

경기 전 "턱걸이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 최두호는 두 번째 코스인 턱걸이에 힘겨워했다. 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개수가 세어지지 않기도 했다. 턱걸이를 마치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팔굽혀펴기는 빠르게 통과했다. 1초가 되기 전에 한 개씩 성공했다. 하지만 토즈 투 바(몸을 굽혀 다리를 철봉에 대는 종목)에서 다시 버거워했다. 개수를 쌓는 데 애를 먹는 사이 안바울, 류한수와 차이가 벌어졌다.

남은 장애물 코스는 가뿐하게, 빠른 속도로 통과했다. 2분02초26으로 안바울 1분53초29, 류한수(1분54초19)에 이어 1조 3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16명 가운데 11위로 상위 8명이 오르는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두호는 "턱걸이와 토즈 투 바가 어려웠다. 어깨가 좋지 않을까 봐 평소에 턱걸이를 하지 않는다. 토즈 투 바는 처음이었다. 연습도 거의 못했다"며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오는 12월 13일(한국 시간) 캐나다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컵 스완슨과 대결한다. "잘 준비하고 있다. 내 생각엔 무조건 이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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