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도스 산토스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마피아 게임 같다. 모두 다른 플레이어가 약물을 썼을지 모른다고 의심한다. 누가 마피아고, 누가 시민인지 헛갈린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32, 브라질)는 케인 벨라스케즈(34, 미국)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지난해 7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약물검사를 강화한 뒤 벨라스케즈의 실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한다.

도스 산토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머리를 바짝 깎고 굳은 표정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위)을 올리고 "다시 챔피언벨트를 향해 간다.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 누구도"라고 썼다.

최근 사람 좋은 표정으로 웃는 사진을 SNS에 올리던 도스 산토스가 오랜만에 야수성을 나타냈다.

그의 부활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팬이 "벨라스케즈가 널 끝냈다"는 댓글을 남기자 공격적으로 나왔다. 댓글에서 "벨라스케즈는 예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고 잘라 말하더니 해시 태그로 #USADA를 걸었다.

벨라스케즈는 도스 산토스에게 한 번 지고 두 번 이긴 라이벌이다. 거듭된 부상으로 1년 8개월 공백기를 갖고 지난해 6월 옥타곤에 다시 올랐는데, 도전자 파브리시우 베우둠에게 완패해 왕좌에서 내려왔다. 타격전에서 밀리다가 3라운드 길로틴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7월 트래비스 브라운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부활에 성공했지만, 도스 산토스는 그의 전투력이 떨어졌으니 4차전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도스 산토스는 벨라스케즈보다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4, 미국)를 높게 친다. 지난달 UFC 203이 열리기 전부터 미오치치가 도전자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오치치는 도스 산토스의 예상대로 오브레임에게 KO로 이기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도스 산토스는 지난 6월 "미오치치는 대단한 선수다. 내게 가장 힘든 경기를 안긴 강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의 주먹은 정말 매웠다. 미오치치는 날 만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벨트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는 2014년 12월 미오치치와 25분 경기를 펼쳐 3-0으로 판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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