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창만 인턴 기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베베의 축구에 대한 절실한 마음,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준비는 그에게 큰 선물이 돼 돌아왔다.

어린 시절 노숙자 보호시설에서 지낸 베베는 "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진 않았지만 그 시기는 인생의 좋은 경험이었다. 10년 동안 고아원에서 지냈는데 그때 추억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고 회상했다.

베베는 "그 시기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느꼈고 그것이 바로 축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아원 원장이 고아원을 떠나면 무엇을 할지 물었는데 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에 원장은 웃음을 터트렸지만 난 진지하게 꼭 축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베베의 유년 시절과 마찬가지로 그의 프로 입단 초창기 시절도 쉽지만은 않았다. '노숙자 월드컵'을 거쳐 포르투갈 2부 리그 팀인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벤치에만 머물렀다.

베베는 "맨유 입단 당시 루니, 나니, 에브라, 긱스, 스콜스처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주전 자리를 꿰차는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베는 포르투칼 벤피카로 팀을 옮겼고 벤피카에서 적응도 수월하지 않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요를 거쳐 현재 소속 팀인 에이바르로 이적하게 됐다.

▲ 에이바르의 베베
라요 시절 은사에 대한 감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베베는 "라요에 있을때 파코 헤메스 감독이 전술적인 내용을 많이 알려 줬다. 당시 신체적인 면은 자신이 있었지만 전술적인 내용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때였다"면서 "진지하고 항상 심혈을 기울이는 감독이었기에 파코 헤메스 감독과는 좋은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에이바르 생활에 대해서 베베는 "에이바르에서 이적 제의가 왔을 때 처음엔 계속 거절했다. 하지만 계속된 애정으로 에이바르로 이적하게 됐고 이곳에서 생활이 지금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그는 "지금 우리는 어느 구단과도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팀이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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