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왼쪽 끝)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김민경 기자] 이소영(22, GS칼텍스)이 한 뼘 성장했다.

이소영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3연승을 노린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0-3(23-25, 22-25, 16-25)으로 지면서 2승 3패 승점 5점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공격 능력은 인정 받았지만, 기복이 발목을 잡았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 "이소영이 멋있게 때리려고 욕심을 부린다. 힘으로 공격을 뚫으려고 하면 상대 블로킹이 더 정확하게 들어온다. 블로킹을 보고 밀어치거나 리바운드를 해야 하는데 자기 힘을 너무 믿는다"며 빨리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노련미가 생겼다. 상대 블로커를 이용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눈에 띄게 늘었다. 득점력이 좋아지자 공을 때릴 때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이소영이 풀릴 때 GS칼텍스가 분위기를 탔다. 1세트 1-5 흐름을 뒤집으며 23-23까지 팽팽하게 맞선 데 이소영의 힘이 컸다. 이소영은 1세트 7득점 공격 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9-7에서는 리쉘의 퀵오픈을 몸을 달려 디그하면서 3점 차로 달아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세트를 챙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 2세트 모두 앞서 가는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에 막판 추격을 허용해 뺏기자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7-4로 앞서다가 리쉘에게 2연속 공격을 허용하고 이소영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7-7 동점이 됐다. 이소영과 알렉사 그레이는 공격을 이끌었지만, 해결사가 되진 못했다. 고비마다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에 승리를 안긴 매디슨 리쉘과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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