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왼쪽)와 스티븐 톰슨은 25분 혈투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재대결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웰터급 랭킹 3위 데미안 마이아(38, 브라질)는 지난 8월 카를로스 콘딧을 꺾고 다음 경기는 타이틀전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UFC에 공언했다.

본인을 제치고 스티븐 톰슨(33, 미국)이 타이론 우들리(34, 미국)의 첫 방어전 상대로 결정나자 "다음 차례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마이아는 13일 (한국 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05 코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들리가 톰슨과 비기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자 트위터를 켰다.

"두 선수 모두 축하한다. 좋은 경기였다"며 "이제 내 차례다. 우들리와 싸울 준비가 됐다"고 썼다.

하지만 마이아의 바람은 수포가 됐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13일 UFC 205 기자회견에서 "우들리와 톰슨이 다시 싸운다. 무승부는 말이 안 된다"며 "이번 대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다. 다시 붙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들리와 톰슨은 이날 25분 혈투를 벌였다. 우들리는 1라운드와 4라운드에 묵직한 타격으로 톰슨을 끝내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 톰슨은 얼굴에 선혈이 낭자한 채 정신력으로 버텼다. 2, 3, 5라운드에 더 적극적으로 붙어 점수를 쌓았다.

UFC 경기는 심판 3명 가운데 2명이 승리로 뜻을 모아야 승패가 갈린다. 그런데 우들리와 톰슨의 경기는 심판 2명이 47-47로 점수를 매겨 무승부로 끝났다.

우들리는 경기가 끝나고 "무승부에 수긍하지 않는다. 내가 이겼다. 이런 상태로 옥타곤을 떠나야 한다니 싫다. 톰슨을 잡았을 때 길로틴 초크 대신 때려서 끝내야 했다"고 불만을 보였다.

톰슨은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 둘이 뉴욕을 열광시켰다. 기왕이면 뉴욕에서 재대결하고 싶다. 재대결 말고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마이아에 대해 "만약 다른 선수와 싸우겠다고 하면 나중에 도전권을 주겠다. 난 새 경기를 만드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대결은 다르다"고 말했다.

톰슨과 우들리의 재대결은 내년에 치러질 전망. 지난 10일 UFC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음 뉴욕 대회는 2월 11일 브루클린에서 열린다. 2017년 첫 넘버링 대회 UFC 208은 1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UFC 210은 3월 4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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