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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하영·'나혼산' 논란 어디까지…'수습 불가' 후폭풍, 탈출구 있나[이슈S]

작성일: 2026.09.02 17:00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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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위(왼쪽), 하영, 전현무. 출처 '위라클' 유튜브, KBS2, MBC
▲ 박위(왼쪽), 하영, 전현무. 출처 '위라클' 유튜브, KBS2, MBC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사과도, 해명도 좀처럼 성난 여론을 돌려세우지 못하고 있다. 유튜버 박위와 배우 하영,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각각 다른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뒤 수습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오히려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당초 불거진 논란을 넘어 과거 행적과 추가 의혹, 출연작과 프로그램의 신뢰 문제까지 파장이 번지면서 이제는 '어떻게 해명하느냐'보다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되찾느냐'가 더 큰 숙제로 남았다.

▲ 박위. 출처 '위라클' 유튜브
▲ 박위. 출처 '위라클' 유튜브

박위는 최근 KTX에서 하차하던 중 발생한 낙상 사고의 CCTV 영상을 공개한 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고 당시 도움을 주던 사회복무요원이 의도치 않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한 공론화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박위는 이후 사과를 내놨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과거 영상과 발언 등이 온라인을 통해 다시 확산됐고, 공공기관 등의 행사에서 받은 강연료를 둘러싼 주장까지 더해지며 논란의 범위가 넓어졌다. 예정된 강연은 취소됐고, 100만 명을 넘어섰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역시 95만 명대로 감소했다.

결국 박위는 임기가 남아 있던 서울시 홍보대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지난해 6월 아내 송지은과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됐지만 지난달 27일 자진 사임했고, 이후 서울시 홈페이지의 홍보대사 명단에서는 송지은의 이름도 함께 사라졌다.

문제는 박위를 둘러싼 비판이 길어지며 사실과 다른 주장까지 뒤섞이고 있다는 점이다. 장애 등급을 이용해 KTX 운임을 70% 할인받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됐지만, 코레일에는 애초 이 같은 할인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 의혹 역시 동창들의 반박이 나오며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이 이어졌다. 최초 논란에 대한 비판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까지 확장되면서 박위에게는 신뢰 회복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번지는 루머를 걷어내야 하는 과제까지 더해진 셈이다.

▲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말하고 있는 배우 하영. 출처 KBS2
▲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말하고 있는 배우 하영. 출처 KBS2

하영도 먹구름 낀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안을 '4대째 의사 가문'으로 소개했다가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며 이른바 '친일 후손' 논란에 휩싸였다. 안상호가 친일단체로 규정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속해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에 이어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실린 내용 등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됐다.

초기 대응도 문제를 키웠다. 소속사 측은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관련 기록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뒤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고 사과했다. 이후 하영도 직접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역사 공부와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존경의 뜻을 밝혔지만 이미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파는 활동 전반으로 번졌다. 하영이 출연했던 일부 예능은 다시보기를 중단했고 광고와 출연작 관련 콘텐츠도 비공개 또는 공개 취소 수순을 밟았다. 하영은 제작을 앞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이미 촬영 대부분을 마친 차기작 SBS '승산 있습니다' 역시 사면초가의 상황 속 고심에 빠진 상태다. 하영 개인의 논란이 작품 전체의 향방을 흔드는 상황까지 이어진 것이다.

▲ 전현무.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 전현무.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나 혼자 산다'는 말 바꾸기식 해명으로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발단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이었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공항에서 전광판을 살핀 뒤 즉석에서 목적지를 정하고 항공권부터 숙소, 렌터카까지 마련하는 '무계획 여행'이 그려졌다.

그러나 방송 직후 현실적으로 다수의 제작진이 당일 항공권을 구하고 해외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현지 렌터카 이용에 필요한 공증 문제와 알마티시 측의 촬영 지원을 언급한 게시물까지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이후 제작진의 항공권이 촬영 일주일 전부터 준비돼 있었다는 주장까지 등장하며 진정성 의혹은 더욱 커졌다.

당초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던 제작진은 제작진의 항공권 사전 준비 의혹이 제기된 뒤 "카자흐스탄 방송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 다만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되었음을 밝힙니다"라고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제작비 지원과 촬영 편의를 위한 행정 협조는 분명 다른 문제다. 촬영 협조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방송 전체를 조작으로 단정할 수도 없다. 다만 논란의 핵심은 방송이 강조한 '100% 즉흥'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는 점이다. 첫 해명과 이후 입장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생긴 데다 사전에 스태프 항공권을 확보했다는 주장 등 남은 의문에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둔 논란이 재점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채널A 앵커 김진이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당일 발권을 시도, 실패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나혼산'을 저격하며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박위, 하영, '나혼산' 모두 사과와 해명 이후에도 논란이 또 다른 의혹과 불신으로 꼬에 꼬리를 물며 단발성 해프닝으로 마무리 될 시점을 놓친 모양새다.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린 후폭풍에 사태를 타개할 탈출구 역시 보이지 않는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 회복'으로 보이나, 그 수습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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