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아시아 최강이 진땀 뺐다' 韓 핸드볼 미친 투혼, 카타르와 끝까지 백병전…3연속 우승국에 30-32 석패→16년 만의 金 꿈 멈췄다

작성일: 2026.09.28 19:10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등정을 꾀했지만 4강에서 멈춰섰다.

'아시아 최강' 카타르에 석패하며 결승행이 무산됐다.

조영신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아시아 랭킹 1위' 카타르에 30-32로 졌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강국'을 상대로 눈부신 첫발을 뗐다.

김태관(충남도청) 중거리포, 박세웅(SK 호크스) 6m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4분께 '카타르 에이스' 프랑키스 마르조 2분 퇴장으로 격차를 벌릴 기회를 맞았다(2-0).

피벗 박세웅이 책임졌다. 앞선에서 몸싸움을 잘 버텨내면서 카타르 수문장을 꿰뚫었다(3-1)

라이트윙 원민준(충남도청)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전반 7분쯤 오른 측면에서 중앙으로 진입하며 깔끔하게 골문을 갈랐다(4-1). 

한국은 5-2에서 연속 실점으로 추격 불씨를 허락했다(5-4). 

페널티 슛과 속공으로 잇달아 점수를 내줬다.

맞불을 놨다. 6-5에서 센터백 이요셉(인천도시공사)이 '불꽃슛'으로 두 점 차와 코트 리듬을 동시에 회복했다. 

이요셉 오른손에서 공을 빠지는 순간, 골그물이 물에서 나온 물고기마냥 파닥였다. 그만큼 슈팅이 빨랐다. 

이요셉은 8-6에서도 오른 측면을 허물며 골망을 흔들었다(9-6).

카타르보다 1경기 더 치른 데 따른 체력 열세가 아직까진 눈에 띄지 않았다.

수문장 박재용(충남도청) 역시 첫 15분간 선방 2회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전반 15분 24초에 조 감독이 이날 첫 작전타임을 불렀다.

"수비 상황에서 기다리지 말고 공세적으로 나가라"며 힘이 좋은 카타르 선수단과 정면충돌을 주문했다. 

박재용 '선방쇼'는 꾸준했다. 후반 16, 18분대에 연이어 상대 1대1 찬스를 환상적으로 방어해 벤치를 들썩거리게 했다.

전반 18분에서의 선방은 곧장 한국 속공으로 이어졌다. 피벗 진유성(상무)이 득점으로 연결해 2점 차를 유지했다(10-8).

전반 19분 15초에 레프트백 김락찬(인천도시공사)이 '돌직구'를 던졌다. 

카타르 왼 측면에서 상대 골문을 두들겼다(11-9).

전반 21분 라이트백 김진영(상무)이 '대포알' 중거리포로 청량감을 안겼다.

중앙 9m에서 타점 높은 왼손 슛을 꽂아 넣었다(12-10).

카타르 수비 벽이 높다면 자신이 '더 높이' 던지면 된다는 의지가 읽혔다.

카타르는 간판 공격수 마르조를 앞세워 끈질기게 역전을 꾀했다.

마르조는 팔만 자유로우면 거리 상관없이 강력한 슛을 퍼부었다.

'카타르 등번호 7번' 아흐마디 마다디 역시 왼 측면에서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빼어난 결정력을 뽐냈다. 

12-14로 뒤진 전반 25분께 득점이 대표적이었다.

결국 한국은 동점을 헌납했다. 

14-13으로 앞선 전반 26분 55초, 패스 실책으로 인한 단독 속공을 얻어맞았다.

아미네 게히스에게 동점포를 허락했다(14-14).

다만 한국에 호재가 찾아왔다. '주축 피벗' 라파엘 카포테가 전반 27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카포테는 이날 출전이 불가해졌다.

조영신호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단숨에 전진수, 김진영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려나갔다(16-14).

그러나 한국은 전반 마지막 1분간 뼈아픈 연속 실점으로 재동점을 허락했다(16-16).

29분대에만 잇달아 2점을 허용해 16-16으로 첫 30분간 열전을 다소 아쉬운 흐름으로 마쳤다.

그럼에도 한국은 실책 수(6-2)만 아니면 핸드볼 강호를 상대로 흠 잡을 데 없는 전반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에만 선방 6개를 쌓은 골키퍼 박재용 감각도 일품이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날 첫 리드를 뺏겼다.

후반 31초 마르조에게 돌파를 허락했다(16-17).

이어진 포제션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마다디에게 스틸 당해 1인 속공 득점을 뺏겼다(16-18).

기죽지 않았다. 한국은 씩씩했다.

김태관 9m 중거리포, 김락찬 '언더슛'을 앞세워 재동점을 수확했다(18-18).

18-19로 뒤진 후반 4분 56초, 유세프 알리가 2분 퇴장을 지시받았다.

수적 우위를 살뜰히 활용했다. 

후반 5분 43초 원민준-김락찬이 기가 막힌 '공중 협연'으로 재차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19-19). 

김태관이 훨훨 날았다. 19-19로 팽팽히 맞선 6분 23초, 깔끔한 '손 수비'로 공을 뺏어낸 뒤 비어 있는 골문에 지체없이 원거리 슛을 던졌다.

2024-2025시즌 신인왕 손을 떠난 공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20-19). 조영신호가 리드를 되찾았다.

하나 전반부터 불안하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공격 상황에서 연이은 범실로 조금 허탈히 점수를 내줬다.

후반 10분을 앞두고 재차 리드를 내줬다(20-21).

전후반 양상이 뒤바뀌었다.

전반 동안은 카타르가 추격자였다면 후반엔 한국이 후미를 위협했다.

후반 15분대까지 카타르가 한 점 달아나면 한국이 한 점 따라붙었다(24-25).

후반 16분 31초, 한국 팬들의 소름이 돋았다.

전진수-김진영이 다시 한번 그림 같은 '스카이 플레이'를 합작했다(25-25).

25-26에서도 박재용이 또다시 7m 드로를 막아내 포효했다. 선방 11개째를 쌓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포제션에선 김진영 득점으로 26-26 동점을 만들었다. 

카타르 벤치가 급히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한국이 분위기를 호조세로 돌렸다.

이후 양국은 후반 23분까지 재차 한 점씩 주고받는 백병전을 벌였다(28-29). 

약 3분간 고지전이 이뤄졌다.

후반 24분대에 1점 차 공방이 종료했다. 후반 24분 7초 레프트윙 마다디에게 측면에서 1대1 슛 공간을 허용했다(28-30).

사실상 이때부터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단 체력이 저하되는 게 눈에 보였다. 

후반 25분 36초에 압델라흐만 압둘라에게 뒷공간을 너무 쉽게 내줬다(28-31).

결국 한국은 30-32로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정말 잘 싸웠다. 다만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복귀를 성과로 조금은 아쉽게 '나고야 여정'을 마무리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