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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日 도요타'를 뒤에 뒀다…톱3→톱5 질주하고도 '잔인한 반전' 최고 성적 눈앞에서 놓쳤다

작성일: 2026.09.28 20:5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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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머신'보다 앞에서 달렸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일본에서 빼어난 경쟁력을 뽐냈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 '우승 머신'보다 앞에서 달렸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일본에서 빼어난 경쟁력을 뽐냈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우승 머신'보다 앞에서 달렸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일본에서 심상치 않은 경쟁력을 뽐냈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때 톱3를 달리고 경기 막판까지 톱5를 지켰지만 뼈아픈 페널티 한 번에 포인트가 날아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7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6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6라운드 '후지 6시간'에서 19번 GMR-001이 11위, 17번 차량이 1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짙다. 하지만 레이스 내용은 달랐다.

올해 처음 WEC 최고 클래스인 하이퍼카 무대에 뛰어든 제네시스가 세계적인 제조사들과 선두권에서 정면 승부를 펼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두 GMR-001이 레이스 막판 페널티로 톱10에서 밀려나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면서도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 보여준 경쟁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출발부터 기대감을 키웠다.

폭우로 예선과 하이퍼폴이 취소되면서 프리 프랙티스 최고 기록을 토대로 출발 순서가 결정됐다. 19번 차량은 3번 그리드, 17번 차량은 5번 그리드를 꿰찼다. 올 시즌 제네시스가 확보한 가장 좋은 출발 위치였다.

19번 차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주자로 나선 다니 융카데야가 첫 1시간 동안 3위를 지키며 선두권을 질주했다. 이후 폴루 샤탱과 마티유 자미네가 차례로 운전대를 넘겨받았다.

페이스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세 선수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이 반복되는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레이스 대부분을 톱5에서 소화했다. 마지막 1시간에 접어들 때도 5위를 지켰다.

포인트 획득을 넘어 시즌 최고 성적까지 바라볼 만한 흐름이었다.

하나 종료 45분여를 남기고 운명이 요동쳤다.

세이프티카가 발동되면서 하이퍼카들이 한꺼번에 피트로 몰렸다. 19번 차량은 혼잡한 피트에서 시간을 잃어 톱5 밖으로 밀려났다. 자미네가 재출발 뒤 한 계단을 만회하며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더 큰 악재가 찾아왔다.

레이스 초반 더블 옐로 상황에서 발생한 위반에 대해 뒤늦게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가 부과됐다.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결국 19번 차량은 11위로 밀려났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포인트가 주어지는 10위에 불과 한 계단이 모자랐다.

더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융카데야는 레이스 뒤 "마지막 피트스톱 전까지 우리는 결국 우승한 8번 도요타보다 앞서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8번 도요타는 최종 203랩을 소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9번 제네시스 역시 203랩을 달렸지만 우승 차량에 45.525초 뒤진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속도'는 선두권이었다. 작은 실수와 운영에서 희비가 갈렸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7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6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6라운드 '후지 6시간'에서 19번 GMR-001이 11위, 17번 차량이 1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짙다. 하지만 레이스 내용은 달랐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7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6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6라운드 '후지 6시간'에서 19번 GMR-001이 11위, 17번 차량이 1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짙다. 하지만 레이스 내용은 달랐다.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17번 차량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첫 주자 안드레 로테러는 경쟁자 대부분이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한 것과 달리 미디엄 타이어 4개를 장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타이어가 좀처럼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초반 순위가 하락했다.

마티스 조베르와 피포 데라니가 바통을 이어받아 반격했다. 마지막 스틴트에서는 다시 포인트권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페널티가 발목을 잡았다.

기온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약한 비까지 내렸지만 팀이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타이어 공기압이 규정 범위를 벗어나면서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고 15위까지 떨어졌다.

가브리엘레 타르퀴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스포팅 디렉터는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 모두에서 페이스가 매우 좋았고 신뢰성 문제도 다시 한번 없었다. 머신 밸런스 역시 매우 좋았다"면서도 "레이스 운영은 완벽하지 않았다. 작은 실수가 엄청난 대가로 돌아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특히 경기 마지막 4분의 1 구간에서 세이프티카로 대열이 촘촘해진 상황이라 더 큰 대가를 치렀다. 여기서 배우고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레이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번 차량의 마지막 주자 자미네 역시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올해 우리가 실제로 선두권에서 달린 몇 안 되는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 다니가 초반 엄청난 주행을 펼쳐 첫 1시간을 톱3에서 버텼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분명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톱5도 가능했다"며 "19번 차량이 아직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는 점은 조금 답답하지만 팀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로테러도 "4~5위 정도의 결과가 가능해 보였고 다른 판단이 있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새로운 팀이다. 경쟁이 이렇게 치열하면 작은 실수가 큰 대가로 돌아온다. 모두 학습 과정"이라며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직 퍼즐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결과는 11위와 15위였다.

그러나 후지에서 제네시스가 보여준 장면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올해 처음 WEC에 뛰어든 신생팀이 톱3에서 달렸고, 레이스 대부분을 톱5에서 버텼다. 마지막 피트스톱 전에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도요타보다 앞에 있었다.

GMR-001의 '속도'는 증명했다.

이제 제네시스에 남은 숙제는 하나다. 일품의 속도를 '일등'의 숫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 출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 출처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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