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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중국 공격수가 해리 케인으로 보이는 마법...이민성호, 中 유일 와일드카드 제어에 고전→후반 반등 마련할까

작성일: 2026.09.30 16:04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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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신인섭 기자] 중국의 9번 장위닝이 순간 '해리 케인'처럼 보였다. 그만큼 한국 수비가 중국의 와일드카드 공격수 한 명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전반 23분 먼저 실점했다. 중국이 중원에서부터 짧고 빠르게 공을 연결했고, 왕위둥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김준홍과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다리 사이로 슈팅을 밀어 넣었다.

실점 장면의 출발점에는 장위닝이 있었다. 중원까지 내려온 장위닝이 공을 받아 곧바로 동료에게 연결했고, 이어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왕위둥을 향해 패스가 들어갔다. 몇 번의 패스로 한국 수비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장위닝을 중심으로 공을 연결한 뒤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드는 중국이 준비한 공격 패턴으로 보였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은 10분 뒤 균형을 맞췄다. 전반 33분 엄지성이 코너킥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영준이 머리로 받아 넣어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골과 별개로 전반 내내 드러난 수비 문제는 분명했다.

특히 장위닝의 포스트 플레이에 고전했다. 장위닝은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서 한국 센터백을 끌어냈고, 등을 진 상태에서는 공을 지켜낸 뒤 측면이나 침투하는 동료에게 연결했다. 중국은 장위닝을 기점으로 공격 방향을 바꾸거나 한국 수비 뒤를 노렸다.

한국의 중앙 수비를 맡은 김지수와 신민하는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장위닝이 내려올 때 따라붙을지, 자리를 지키면서 뒷공간을 보호할지 판단이 매끄럽지 않았다. 장위닝에게 공이 들어간 뒤 중국의 2선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자 수비 간격까지 벌어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1997년생 장위닝은 이번 중국 대표팀의 유일한 와일드카드다. 현재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으며 어린 시절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해 네덜란드 비테세에서 활약했다. 이후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에 입단했고 베르더 브레멘과 ADO 덴하흐 등을 거쳐 2019년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성인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뛰어온 공격수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어린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장위닝을 와일드카드로 합류시킨 이유를 전반 45분 동안 제대로 보여줬다.

문제는 이민성 감독이 전반 동안 장위닝을 봉쇄할 뚜렷한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공격이 장위닝을 거쳐 시작된다는 사실이 분명했지만 비슷한 패턴에 여러 차례 공간을 허용했다. 장위닝이 공을 받지 못하도록 앞에서 차단하거나, 공이 투입됐을 때 주변 패스 길을 막는 대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답답함이 이어졌다. 한국이 속도를 높이려고 하면 중국은 반칙을 활용해 흐름을 끊었고, 다시 수비 대형을 갖췄다. 한국은 내려앉은 중국을 상대로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길어졌고 상대 수비를 흔들 결정적인 움직임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 45분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국 공격의 중심인 장위닝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허용했다. 장위닝 한 명이 공을 지키고 연결할 때마다 중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후반 변화가 필요하다. 김지수와 신민하가 장위닝과의 경합에서 버텨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선수들이 두 번째 패스와 침투까지 함께 차단해야 한다. 전반 45분 동안 '해리 케인'처럼 보였던 중국의 9번을 후반에는 어떻게 묶어내느냐가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열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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