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금금금' 꿈 와르르…양궁 유일한 멀티 메달, 박정윤 은1 동1 "뭐라도 걸자 했는데, 인도 벽처럼 느껴지지 않아" 개인전 금 도전!

작성일: 2026.09.30 19:28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16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박정윤-최용희가 경기 중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16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박정윤-최용희가 경기 중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금메달로 시작하지 못했어도 박정윤(29, 창원시청)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꺼번에 목에 건 뒤 가장 빛나는 색을 바라본다. 

양궁 국가대표 박정윤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하루에 두 번 시상대에 올랐다. 강연서(성사중), 박예린(한국체대)과 함께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최용희(현대제철)와 혼성 단체전 은메달까지 합작했다. 

한국 컴파운드는 남녀 및 혼성 단체전 모두 4강에 오르며 금메달 획득을 기대했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특히 혼성 결승에서는 금메달이 손에 잡힐 듯했다. 한국은 마지막 엔드에서 네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인도와 극적으로 157-157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했는데 슛오프에서 19-20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금메달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박정윤의 표정에는 후회보다 만족감이 남았다. 오랜 준비 끝에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메달을 얻었다는데 긴장감을 내려놓았다. 박정윤은 경기 후 연합뉴스를 통해 "색깔에 상관없이 뭐 하나라도 목에 걸어가자는 마음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웃었다.

▲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 시상식. 은달을 차지한 최용희와 박정윤이 메달을 들어보고 있다. 왼쪽은 시상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연합뉴스
▲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 시상식. 은달을 차지한 최용희와 박정윤이 메달을 들어보고 있다. 왼쪽은 시상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연합뉴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결코 짧지 않았다. 초등학생 시절 양궁을 시작했지만 진로를 고민하면서 운동을 내려놓았다. 이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활에 대한 미련이 남아 동호인 생활을 했다. 조금씩 성적이 나오기 시작하자 지도자의 권유를 받아 다시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인생을 건 선택은 2개의 메달로 돌아왔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훈련했고, 정규 훈련에 야간 훈련까지 더하며 하루 500발 가까이 활을 쏘기도 했다. 긴장하는 자신의 성향을 이겨내고 준비한 과정을 경기에서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였다.

숙제를 아주 잘 풀어낸 박정윤은 한번 더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 8강에 진출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은메달과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품을 수 있는 기회다. 

▲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 시상식을 마치고 은메달을 획득한 박정윤과 최용희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 시상식을 마치고 은메달을 획득한 박정윤과 최용희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강연서(왼쪽부터), 박정윤, 박예린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강연서(왼쪽부터), 박정윤, 박예린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상대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컴파운드 최강으로 꼽히는 인도와 단체전에서 직접 맞붙은 박정윤은 "막상 대결하니까 벽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어린 시절 내려놓았던 활을 다시 잡기까지 돌아온 길이 길었던 만큼 이제는 주저할 이유도 없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는 박정윤의 활은 금빛 과녁을 향한다. 개인전에서는 '뭐라도 하나'가 아니라 가장 높은 곳을 겨냥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