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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정신승리, 지고도 큰소리… “한국이 더 강했는지 모르겠는데?” 심판 판정-병역면제 탓까지

작성일: 2026.10.01 04: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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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언론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서 한국에 밀려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대등하게 싸웠다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 중국 언론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서 한국에 밀려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대등하게 싸웠다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의 벽을 다시 뚫지 못한 중국 축구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이전에는 한국을 넘지 못한 자국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대표팀에 대한 비난 대신 한국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읽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9월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과 준결승에서 먼저 한 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2-1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10월 3일 열릴 결승전에서 개최국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을 만나 4회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FIFA 랭킹에서 보듯 한국은 여전히 중국에 앞서 있는 팀이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중국의 자신감은 생각보다 꽤 컸다. 지난 판다컵에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꺾은 적도 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연령대 대표팀에서 한국에 이기거나 대등하게 싸워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선배들이 가지고 있는 ‘공한증’은 없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수비적인 전술이 비교적 잘 먹히며 무패로 준결승까지 온 중국이었다. 이번에야 말로 한국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 중국은 전반 23분 왕위둥이 득점하면서 앞서 나가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도 중국의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는 양상이었다. 중국은 때로는 거칠게 플레이하며 위험지역 바깥에서 한국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 중국은 먼저 득점하며 한국을 압박했지만, 한국은 중국의 거센 수비를 뚫어내고 역전승하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 중국은 먼저 득점하며 한국을 압박했지만, 한국은 중국의 거센 수비를 뚫어내고 역전승하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그러나 판다컵 당시와 다르게 해외파들이 합류한 한국은 달랐다. 전반 33분, 상대의 실수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엄지성이 문전으로 정확한 코너킥을 배달했고 높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이영준이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한숨을 돌린 한국은 이후 틈틈이 득점 기회를 노렸고, 후반 37분 엄지성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순간적으로 수비를 벗겨내는 움직임을 보인 끝에 정확한 헤더로 중국 골문을 흔들며 역전했다. 한국은 이후 중국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고, 경기 후에는 선수들을 탓하기보다는 심판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다만 한국과 대등하게 싸웠고, 한국을 꺾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패배에서 오히려 큰 의미를 찾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마덕싱은 “이번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지만, 예전처럼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에는 해외파 선수가 9명이나 있었지만 내가 볼 때 그들이 얼마나 더 강했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중국이 대등하게 싸웠다고 평가했다.

다른 축구 전문 기자인 송청량은 “심판이 너무 편파적이었다. 핸드볼 파울도, 페널티 에어리어 앞 프리킥도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인의 병역 면제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 중국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마덕싱은 “한국에는 해외파 선수가 9명이나 있었지만 내가 볼 때 그들이 얼마나 더 강했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중국이 대등하게 싸웠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 중국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인 마덕싱은 “한국에는 해외파 선수가 9명이나 있었지만 내가 볼 때 그들이 얼마나 더 강했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중국이 대등하게 싸웠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중국 축구 해설위원인 황젠샹 또한 “오늘 중국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패배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선제골을 넣었을 뿐만 아니라, 후반전 공격은 전반전보다 더 과감했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점유율에서도 상대에 뒤지지 않았다. 점유율은 55% 대 45%로 상대를 앞섰고, 슈팅과 유효슈팅도 거의 비슷했다”고 호평하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상승하고,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선수들이 아시아 대회에서 꾸준히 4강에 진출한다면, 다음 월드컵 예선에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미래에 기대를 걸었다.

축구 전문 기자인 자오위는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승패가 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패배 후에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 자체를 비판할 것은 많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결과일 뿐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한국을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중국은 오는 3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일본에 진 우즈베키스탄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중국은 대회 참가 연령이 정해진 뒤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이 최고 성과였으며, 당연히 메달은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중국 축구 역사에 꽤 큰 이정표가 생긴다. 한국과 비교적 대등하게 싸웠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 축구 전문 기자인 송청량은 “심판이 너무 편파적이었다. 핸드볼 파울도, 페널티 에어리어 앞 프리킥도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인의 병역 면제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연합뉴스
▲ 축구 전문 기자인 송청량은 “심판이 너무 편파적이었다. 핸드볼 파울도, 페널티 에어리어 앞 프리킥도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인의 병역 면제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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