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수준" 일본까지 주목 '직장 퇴사→25세에 재차 활시위 당긴 미녀 궁사,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 진출 실패 '동메달 집안싸움'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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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수집한 박정윤이 마지막 남은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지만,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단 1점 차이로 결승행이 무산됐다.
박정윤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필리핀의 아마야 암파로 코후앙코에 141-142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박정윤은 잠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신의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최용희와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정윤은 개인전까지 시상대에 오를 경우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메달을 수확하게 된다.
박정윤의 이번 아시안게임은 더욱 특별하다. 엘리트 선수로 오랜 시간을 보낸 다른 선수들과 출발점부터 달랐다. 박정윤은 성인이 된 뒤 직장 생활을 하다가 25세에 동호인으로 양궁을 다시 시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에 뛰어들었다. 늦은 출발에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개인전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정윤은 32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주마나 알리 아마드 알나자르를 148-140으로 완파했다. 이어 16강에서는 대만의 천팡이를 상대로 한 점 차 접전 끝에 148-147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1일 열린 8강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파틴 누르파테하 마트 살레흐를 144-139로 제압했다. 5점 차 승리를 거둔 박정윤은 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필리핀의 코후앙코와 준결승에서 마주했다.
출발부터 코후앙코의 기세가 매서웠다. 박정윤은 1엔드에서 9점, 9점, 10점을 쏴 28점을 기록했다. 반면 코후앙코는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박정윤은 28-30으로 2점 뒤진 채 첫 엔드를 마쳤다.
2엔드에서도 박정윤은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9점, 9점, 10점을 기록해 28점을 추가했다. 코후앙코는 29점을 쏘면서 중간 합계는 56-59가 됐다.
박정윤에게 반격이 필요했던 3엔드였다. 박정윤은 9점, 10점, 9점을 기록하며 28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코후앙코가 28점을 추가하면서 중간 합계 84-87, 격차는 3점이 됐다.
남은 화살은 6발. 박정윤이 추격을 시작했다. 4엔드에서 10점, 10점, 10점을 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코후앙코는 28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5엔드를 앞두고 점수는 114-115가 됐다. 단 1점 차.
박정윤은 마지막 세 발에 역전을 노렸다. 9점, 9점, 9점을 차례로 쏘며 27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코후앙코가 9-10-8점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최종 점수 141-142. 박정윤의 결승 진출 도전은 준결승에서 멈췄다.
박정윤은 전날 하루에만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먼저 강연서, 박예린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최용희와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는 인도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혼성 결승은 마지막 한 발까지 치열했다. 한국은 1엔드 39-40, 2엔드까지 78-80으로 뒤졌지만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마지막 4엔드에서는 네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157-157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슛오프까지 끌고 갔다.
슛오프에서 희비가 갈렸다. 박정윤이 10점, 최용희가 9점을 쏴 19점을 기록한 반면 인도는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한국은 19-20으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박정윤은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인도 선수들과 직접 맞붙은 뒤 "막상 붙어 보니까 벽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전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랭킹라운드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박정윤은 53명이 출전한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3위에 오르며 상위 시드를 확보했다. 이후 32강과 16강, 8강을 연달아 통과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박정윤의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잠시 뒤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여자 단체전 동메달과 혼성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전 동메달까지 추가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3개의 메달로 마무리하게 된다. 다만 강연서와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한편 박정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이돌급 미모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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