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심이다" 이민성호에 역전패 당하자 중국 들끓는데…38세 와일드카드는 "中 축구 문제점은 4개" 패배 인정

작성일: 2026.10.01 13:45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2-1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2-1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에 무너진 뒤 중국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언론과 기자들은 마지막 장면을 붙잡고 오심을 주장했다. 

정작 중국 대표팀의 가장 경험 많은 베테랑은 전혀 다른 곳을 바라봤다. 38세 와일드카드이자 주장 우시는 패배의 책임을 심판에게 돌리지 않았다. 외부 요인보다 중국 대표팀 스스로 드러낸 문제를 먼저 꺼내 자국 언론과 깊이의 차이를 보여줬다.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다. 시작은 중국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마오웨이제가 길게 연결한 공을 왕위둥이 받아 페널티박스로 침투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중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40년 만에 골을 넣은 순간이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3분 한국이 이영준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움직임은 점차 무거워졌다. 한국의 압박이 거세질수록 볼을 소유하는 데 어려움이 커졌고, 공수 간격도 벌어졌다. 결국 후반 37분 엄지성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이민성호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패배 직후 중국에서는 판정을 문제 삼는 이상한 목소리가 나왔다. '즈보바'는 현지 언론인들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경기 막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전했다. 마더싱 기자는 마지막 상황을 두고 "중국에 페널티킥을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비디오 판독(VAR)은 왜 개입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쑹청량은 한층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주심의 판정이 너무 편파적이었다"면서 마지막 핸드볼 의심 장면과 페널티지역 앞 프리킥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의 병역 문제가 심판 판정에 영향을 줬다는 황당무개한 결론까지 내놓았다.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영준과 중국 우시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영준과 중국 우시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언론들의 비상식적인 반응과 달리 주장 우시의 시선은 오로지 중국 축구에 향했다. 그는 △강한 압박을 받았을 때의 볼 컨트롤 △경기 중 변화에 대한 적응 △후반전 운영 방법 △상대 전술 변화에 대한 대응 등 4가지 약점을 비교적 냉정하게 짚었다. 

우시는 모두 자신들의 경기 안에서 문제를 찾았다. 한국이 보여준 전술 변화에 느린 대처를 보인 데 대해 불운이 아닌 중국 선수들의 개인 기량, 판단, 중요한 순간의 세밀함에서 차이가 났다고 인정한 셈이다. 

중국 국가대표로 A매치 90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자국에서 크게 인정받는 우시이기에 그의 발언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를 전한 소후는 "중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4강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역점을 감출 수는 없었다"며 "이제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한다. 우시가 지목한 문제들을 얼마나 빠르게 고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정리했다.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황도윤과 중국 우시가 헤더로 공을 다투고 있다.ⓒ연합뉴스
▲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황도윤과 중국 우시가 헤더로 공을 다투고 있다.ⓒ연합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