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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왜 하필 중국에 져서… ‘한국 남자배구 굴욕’ 2회 대회 연속 노메달 수모, 이란에 풀세트 혈전 패배 ‘준결승 진출 실패’

작성일: 2026.10.01 15:1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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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아 배구의 강호 중 하나였던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아시아 수준에서도 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에 배구계가 고민에 빠졌다. 여자배구에 이어 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추오 슈고 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이란과 8강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내는 등 분전했으나 세트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졌다. 8강에서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은 2회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허수봉이 22점, 임동혁이 18점을 올렸고 이상현이 8득점을 보태며 분전했지만 고른 점수 분포를 보인 이란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란은 주포인 알리(16점)와 아민(12점)을 비롯해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3개의 금메달을 비롯, 8개의 은메달을 따내는 등 꾸준히 메달을 획득했다. 1962년 방콕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메달을 따내지 못한 적이 없다가 지난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예선부터 어려움을 겪은 끝에 충격적인 노메달에 그쳤다. 당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서아시아 팀에게도 지는 등 큰 질타를 받았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를 기록한 한국 남자배구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를 기록한 한국 남자배구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필리핀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복병으로 생각했던 대만과 경기에서도 첫 세트를 내준 뒤 차분하게 전열을 정비하고 3-1로 이겼다.

하지만 조 1위 결정전이나 마찬가지였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중국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메달 전망이 어두워졌다. 조 1위로 올라갔다면 그나마 나은 태국을 만날 수 있었지만, 조 2위로 떨어지면서 C조 1위인 이란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란은 세계랭킹에서도 한국보다 위에 있는 팀이고, 근래 아시안게임 남자배구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낸 팀이었다. 힘과 높이 모두가 있는 팀으로 쉽지 않은 상대였다. 결과적으로 중국에 진 것이 이번 대회 노메달에 그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메달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란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악재도 있었다. 중국과 경기에서 주포 중 하나인 임성진이 발목을 다쳐 이번 대회 더 이상의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격 옵션 하나가 빠진 상황에서 이란을 만나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은 그래도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3세트까지 앞서 있었으나 4,5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3세트까지 앞서 있었으나 4,5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연합뉴스

1세트는 아쉬웠다.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23-25로 아쉽게 패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굴하지 않았다. 허수봉을 중심으로 공격 성공률이 호조를 보였고, 여기에 상대 범실이 쏟아지면서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 나갔다. 여기에 블로킹에서도 이란에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2세트를 25-18로 손쉽게 잡아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 나갔고, 이란의 범실이 계속되는 와중에 허수봉과 임동혁 쌍포가 해결사 몫을 하면서 25-21로 이기고 준결승까지 딱 한 걸음을 남겼다.

그러나 4세트 들어 이란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란의 블로킹에 걸리며 점수를 뺏기는 동시에 팀 분위기가 처졌다. 결국 10-16까지 뒤지면서 판이 어려워졌다. 여기에 공격에서의 손발이 맞지 않아 범실이 나오는 등 12-18까지 몰린 끝에 결국 4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4세트 종반 맹추격을 하며 20-23까지 쫓아갔지만, 너무 벌어진 점수차를 모두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세트 들어 공격 성공률이 38%까지 처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 배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대표팀이 4위에 그친 것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준결승 진출이 실패하며 동반 노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 배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대표팀이 4위에 그친 것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준결승 진출이 실패하며 동반 노메달에 그쳤다 ⓒ연합뉴스

4세트까지 한국은 허수봉이 19점, 임동혁이 15점, 정한용과 이상현이 7득점씩을 올리며 분전했다. 공격 득점은 이란의 효율이 더 높았지만, 이란이 34개의 범실을 저지른 반면 한국은 13개에 그쳤고 블로킹에서도 10-10으로 대등하게 싸웠다. 

양팀 모두에게 운명의 5세트가 시작됐다. 이란은 주포인 알리를 앞세웠지만 이란은 여전히 범실이 많았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며 5세트 초반이 흘러갔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한국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란도 알리와 아민이 양 사이드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아민의 공격이 계속 불을 뿜은 반면,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7-9로 뒤졌다. 유효 블로킹이 잘 나오지 않았다.

8-10에서 허수봉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3점 차로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어 8-11에서는 허수봉의 캐치볼 범실이 나오면서 4점 차까지 뒤졌다. 여기에 신호진의 공격마저 블로킹에 막히며 패배를 직감했다. 결국 이를 뒤집지 못한 채 쓸쓸하게 고개를 숙였다. 10-14에서 2점을 따라가면서 기적을 노렸으나 이 점수를 모두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12-14에서 허수봉의 서브가 코트를 그대로 벗어나며 준결승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 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여자배구는 4강전에서 일본에 완패를 당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태국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남자배구 또한 중국에 진 것에 이어 8강전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도 가지 못했다. 같은 겨울 스포츠인 남녀농구가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만들어낸 것과 대조를 이뤘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지면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이란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지면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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