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 큰일이다, AG 보니 초비상 경보… ‘금메달 영웅’이 칼 갈고 기다린다, 운명의 개천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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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두산은 9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이기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잔치에 나간 5개 팀의 면면은 모두 확정됐다.
1일 순위 현재로 KT·삼성·LG·KIA·두산이 올해 가을야구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5개 팀이다. 그런데 아직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확정되지 않았다. 팀별로 6~9경기 정도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시드라고 할 수 있는 정규시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KT와 삼성이 1위 싸움을 하고 있고, 3위도 확정된 게 없다. 3개 팀 모두에게 아직 기회가 열려있다. 1일 현재 3위 LG와 4위 KIA의 경기차는 2경기다. 물론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2경기를 앞서 있는 LG의 3위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두 팀은 아직 맞대결을 4경기나 남겨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KIA가 추월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5위 두산도 차곡차곡 3위권을 추격하면서 4위 KIA와 경기차를 2경기까지 줄인 상황이다. 3위 LG와 경기차는 4경기로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4위 KIA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지금 당장의 확률로는 두산이 5위를 할 가능성이 크지만, 두산이 5위를 한다고 해서 3·4위 팀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나 4위를 할 팀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몫을 한 곽빈(27·두산)의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미리 보는 가을야구였다.
곽빈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간 최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만 보여줬던 선수라면, 올해는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며 최고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시즌 26경기에서 155이닝을 던지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2.2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1.06, 186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그런 곽빈이 ‘각을 잡고’ 던지면 어떤 경기력이 나오는지를 LG와 KIA는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곽빈은 오프닝라운드의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대만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100구에 가까운 투구 수나 그 이상의 투구 수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대표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그런 곽빈의 투구는 가을야구에서도 다시 발휘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앞선 시드의 팀이라고 해도 결코 상위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가도 오히려 4위 팀이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차전에서 두산이 이기면, 2차전에서는 최민석과 두 명의 좌완 외국인 투수(벤자민·잭로그)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 상대로서는 마운드 공략이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3위 싸움은 마치 ‘네가 가라 3위’로 전개되고 있다. KIA는 주중 광주에서 열린 KT와 3경기에서 모두 졌다. 그것도 역전패, 치열한 경기 끝에 진 경기가 많았다. 그런데 LG로서는 도망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LG도 도망가지 못했다. LG도 주중 인천에서 열린 SSG와 3연전에서 내리 지며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만약 SSG와 경기에서 한 경기만 잡았어도 KIA와 경기 차를 3경기로 벌리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SSG에 제대로 당하면서 오히려 쫓기는 기분만 더 강해졌다.
결국 개천절 시리즈에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LG와 KIA는 3일부터 5일까지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LG가 위닝시리즈 이상을 가져간다면 3위 수성에 여유를 가지고 시즌 막판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 반대로 KIA는 이론적으로 3연전 중 3위 탈환도 가능하고, 위닝시리즈로 경기 차를 하나로 좁히면 마지막까지 3위 싸움을 몰아갈 수 있다. 곽빈을 피하기 위한 운명의 시리즈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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