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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승 날아간 충격의 끝내기 홈런, 후유증이 이렇게 클줄 누가 알았나…하지만 부활 신호탄, 154km 강속구로 내년을 기약했다

작성일: 2026.10.02 02:1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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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2025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한화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1-2로 뒤지던 한화는 7회초 이진영의 중월 투런포가 터지는 등 5-2 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침 1위 LG의 패배 소식이 들리면서 한화는 1위 타이 브레이커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내야 땅볼 2개로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김서현은 류효승에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대타로 나온 현원회에 좌월 2점홈런을 허용하면서 5-4 1점차로 쫓기고 말았다.

급격히 흔들린 김서현은 정준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신인 포수 이율예에게 던진 시속 148km 직구가 좌월 2점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그렇게 한화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만약 한화가 타이 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면 어떤 결과가 펼쳐졌을까. 지금도 한화 팬들이 아쉬움을 곱씹는 경기 중 하나다.

이 경기가 남긴 충격은 컸다. 김서현은 벤치의 신뢰 속에 큰 경기에서도 마무리투수로 출격했지만 최악의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그 여파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마무리투수로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끝내 2군행 통보를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김서현 살리기'에 나섰고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에 단기 유학을 다녀오면서 최적의 투구 밸런스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2026년 10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는 2-3으로 뒤지던 8회말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강민호를 상대로 초구부터 시속 151km 직구를 힘차게 던졌고 5구 만에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김영웅을 상대로는 초구 시속 154km 직구를 던져 이날 최고 구속을 기록한 김서현은 2구째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으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대타로 나온 이성규에게는 슬라이더 4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요리했다. 삼자범퇴였다.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경기의 비중 차이는 크지만 그래도 김서현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해 KBO 리그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한화는 지금은 9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최근에는 11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김서현은 팀의 11연패를 끊기 위해 2⅓이닝 투구를 불사하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하기도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예전보다 확실히 제구력이 생겼다"라며 김서현이 점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말했다.

악몽 같았던 1년의 시간. 지난해 69경기 66이닝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던 김서현은 올 시즌 28경기 24이닝 1승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3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끝내기 홈런의 후유증이 이렇게까지 클 줄 누가 알았을까.

그래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올해는 아픔의 순간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갈수록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내년에는 마운드에서 웃을 일이 더 많지 않을까.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 김서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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