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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참사! '충격의 8연패 실패' 한국 양궁, 운명의 한일전서 반등...김제덕-강채영 혼성에서 日 꺾고 동메달 획득

작성일: 2026.10.02 12:36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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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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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강채영(현대모비스)과 김제덕(예천군청)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개최국 일본을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과 김제덕으로 구성된 한국 리커브 혼성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1(39-35, 37-37, 37-35)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리커브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메달 결정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제압하며 시상대 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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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먼저 활시위를 당겼다.

김제덕이 첫 화살을 9점에 꽂았고 강채영이 10점을 쐈다. 일본도 9점과 10점을 기록하면서 첫 두 발까지 19-19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번째 화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제덕이 10점을 명중시킨 데 이어 강채영도 10점을 과녁에 꽂았다. 한국은 네 발에서 39점을 합작했다.

반면 일본은 마지막 두 발이 모두 8점에 그쳤다. 최종 점수 39-35. 한국이 첫 세트를 가져가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2세트에서는 일본이 먼저 쐈다. 일본의 첫 두 발은 나란히 9점이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제덕이 9점을 기록했고 강채영 역시 9점을 쐈다. 첫 두 발까지 양 팀은 18-18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일본이 남은 두 발에서 10점과 9점을 기록해 37점으로 세트를 마쳤다. 한국은 최소 17점이 필요했다.

김제덕이 먼저 10점을 과녁에 꽂으면서 부담을 크게 덜었다. 마지막 주자 강채영에게 필요한 점수는 7점. 강채영은 9점을 기록했다.

37-37. 두 팀이 2세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이 세트 스코어 3-1로 리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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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세트에서 끝내기에 들어갔다.

먼저 활시위를 당긴 일본이 초반부터 흔들렸다. 첫 두 발이 연속 8점에 그치면서 16점에 머물렀다.

기회를 잡은 한국은 안정적이었다. 김제덕이 9점을 쐈고 강채영도 9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18-16으로 2점을 앞섰다.

일본은 마지막 두 발에서 반격했다. 9점에 이어 10점을 명중시키면서 최종 35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남은 두 발에서 18점이면 세트를 이기고 동메달을 확정할 수 있었다.

김제덕의 화살이 9점에 꽂혔다. 이제 강채영이 9점 이상을 쏘면 그대로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강채영은 망설이지 않았다.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명중시켰다.

37-35.

강채영의 마지막 화살이 과녁에 꽂히면서 승부가 끝났다. 최종 세트 스코어 5-1. 한국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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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목표로 출발했던 만큼 만족할 수만은 없는 결과였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에서 강채영과 김제덕이 합계 1378점을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체 1번 시드까지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토너먼트에 나섰다.

두 선수가 혼성 대표로 나선 것도 랭킹 라운드 성적에 따른 결과였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은 각 나라의 남녀 최고 득점자 한 명씩이 짝을 이룬다.

강채영은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85점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신기록이었다. 김제덕은 남자부에서 693점을 쏴 인도의 디라지 봄마데바라(698점)에 이어 전체 2위이자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둘의 점수를 더한 1378점 역시 아시안게임 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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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출발도 좋았다.

강채영과 김제덕은 지난달 27일 열린 16강에서 카타르를 세트 스코어 6-0(39-34, 35-28, 39-34)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는 몽골을 상대로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첫 세트를 39-39로 비긴 뒤 2세트를 37-38로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이 살아났다. 3세트를 39-36으로 가져오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39-36으로 몽골을 제압했다.

최종 세트 스코어 5-3(39-39, 37-38, 39-36, 39-36). 역전승으로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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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중국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준결승 초반부터 흔들렸다. 첫 세트에서 32점에 그친 사이 중국이 37점을 기록해 세트 포인트 2점을 먼저 내줬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36점을 합작했지만 중국이 38점을 쐈다.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0-4까지 몰렸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넘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리커브 혼성 단체전 2연패 도전도 이 순간 좌절됐다.

특히 강채영에게는 쉽지 않은 하루였다.

강채영은 이날 앞서 오예진(광주은행텐텐양궁단), 이윤지(현대모비스)와 함께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 나섰다. 한국은 1998 방콕 대회부터 이어진 여자 단체전 8연패에 도전했지만 인도에 세트 스코어 3-5로 패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었다. 28년 동안 이어졌던 7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강채영은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에 그친 뒤 김제덕과 함께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다시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했다. 하루 동안 두 차례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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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웃었다.

강채영과 김제덕은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강채영은 동메달이 걸린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으면서 직접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대했던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다. 그러나 연이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승부에서 일본을 넘어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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