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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에서만 金 4개' 인도 상승세에 김제덕 소신 발언..."올림픽이었으면 경기력 장담할 수 없어"

작성일: 2026.10.02 13:57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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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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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인섭 기자] 김제덕이 인도의 상승 흐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채영과 김제덕으로 구성된 한국 리커브 혼성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1(39-35, 37-37, 37-35)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리커브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메달 결정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제압하며 시상대 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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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부터 한국이 앞섰다. 김제덕이 9점과 10점, 강채영이 두 발 모두 10점을 쏘며 39점을 합작했다. 반면 일본은 마지막 두 발이 연속 8점에 그치면서 35점에 머물렀다. 한국이 39-35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팽팽했다. 일본이 37점으로 세트를 마친 가운데 김제덕이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꽂았고 강채영이 9점을 기록했다. 한국도 37점을 만들면서 37-37 무승부. 세트 스코어 3-1로 한국의 리드가 이어졌다.

한국은 3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일본이 첫 두 발을 연속 8점에 쏘며 흔들린 사이 김제덕과 강채영은 나란히 9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35점으로 세트를 마쳤고, 한국은 김제덕이 마지막 자신의 화살을 9점에 꽂았다. 동메달까지 강채영의 마지막 한 발만 남았다.

강채영이 10점을 명중시키면서 그대로 승부가 끝났다. 37-35. 한국은 최종 세트 스코어 5-1(39-35, 37-37, 37-35)로 일본을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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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목표로 출발했던 두 선수에게 만족스러운 색깔의 메달은 아니었다. 김제덕은 경기 뒤 "일단 메달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다. 그런데 좀 더 색깔이 반짝반짝한 걸 원했는데 경기력이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충격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중국과 준결승에서 초반부터 흔들리며 첫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줬고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제덕은 "솔직히 조금 흔들렸다. 4강 경기가 끝나고 제가 준비했던 것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그때 김제덕을 다독인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 강채영이었다. 김제덕은 "4강 경기가 끝난 뒤 강채영 선수가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그 한마디가 저 자신을 조금 더 다독일 수 있게 해줬다. 그 한마디가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강채영 역시 "제덕 선수와 혼성 경기 연습을 많이 했다. 본의 아니게 대진이 그렇게 돼 경기도 많이했는데, 제덕 선수와 같이 혼성을 하게 돼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다"며 "금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남자 단체전 경기가 있으니까 그 경기를 생각하면서 멘털을 잡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 있을 경기에서는 제덕 선수가 좀 더 멋지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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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영 자신도 이날 마음고생이 컸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오예진(광주은행텐텐양궁단), 이윤지(현대모비스)와 함께 8연패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인도에 패했다. 1998 방콕 대회부터 28년 동안 이어진 한국 여자 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연속 우승 기록이 '7'에서 멈췄다.

강채영은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어떻게 떨쳐냈느냐는 질문에 "10점 밖으로 나간 화살보다 10점에 들어간 화살만 생각하면서 하려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생각보다 바람에 제가 마음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 많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제덕 선수와 합을 잘 맞춰 동메달이라도 따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제덕도 이날 선수들을 괴롭힌 바람을 패배의 이유로 돌리지는 않았다. 그는 "변명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선수는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명은 하지 않겠다. 그냥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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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양궁을 향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추격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컴파운드는 물론 리커브에서도 한국을 위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는 현재까지 컴파운드와 리커브의 모든 종목을 합쳐 금메달 4개를 확보했다. 한국은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김종호가 획득한 금메달이 유일하다. 

하지만 김제덕은 한 대회의 결과만으로 한국 양궁의 경쟁력이 뒤집혔다고 단정짓는 것을 경계했다. 김제덕은 "지금은 아시안게임이다. 만약 올림픽 경기를 뛴다고 하면 인도 선수들이 저렇게 완벽한 경기력이 나오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덕은 "우리나라가 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계속 준비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 사활을 건다. 이어 3일로 예정된 남, 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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