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트레이드 승부수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이상욱 "우승 커리어 쌓고 싶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번에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대한항공에 새로 합류한 리베로 이상욱(31)은 "사람들이 대한항공을 떠올릴 때 '이상욱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이상욱은 "대한항공에는 스타 선수가 정말 많다. 리베로는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포지션은 아니지만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상욱은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대한항공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대한항공이 세터 유광우와 리베로 강승일을 삼성화재에 보내고 이상욱을 영입하는 2대1 트레이드였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리베로를 영입해 후위를 강화하려는 선택이었다.
이상욱에게 대한항공은 오래전부터 인연이 닿을 듯 닿지 않았던 팀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박기원 전 감독님을 통해 대한항공과 인연이 있었다. 이후에도 매년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번에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당시 휴가 중이었는데 ‘아내에게 나 지금 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고 개인 트레이너를 찾아가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매번 네트 건너편에서만 만났던 대한항공에 직접 몸담아 보니 ‘강팀’인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상욱은 다른 팀과의 차이로 선수들의 높은 ‘배구 이해도’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상욱은 “선후배 관계가 잘 잡혀 있고 무엇보다 운동할 때는 모두가 진지하게 임하는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며 “수비를 하다 보면 내가 레프트 쪽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따로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한 팀처럼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 바탕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이끄는 문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상욱은 "(김)규민이 형이나 (조)재영이 형처럼 오랫동안 정상급에서 뛴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레프트에는 지석이, 라이트에는 (임)동혁이처럼 각 포지션에서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며 “어린 선수들도 이들을 보고 배우니 자연스럽게 배구 이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팀 적응에는 김규민과 정지석 등 팀 내 고참들의 도움이 컸다. 이상욱은 “원래 친했던 형들이 많았고 한선수 형과도 대표팀에서 함께한 적이 있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정)지석이는 훈련할 때 우리 팀이 어떤 배구를 하는지, 상황마다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려줬고 특히 리시브 라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했다. 이어 “규민이 형은 저녁도 자주 사주면서 팀 분위기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한)선수 형, 규민이 형과 컴퓨터 게임도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헤난 달 조토 감독과 하파엘 코치에게는 익숙했던 배구와는 다른 방식도 배우고 있다. 이상욱은 “한국에서는 리시브할 때 공을 몸 앞에서 잡으라고 배웠는데 감독님과 하파엘 코치는 사이드에서도 공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새로운 방식인 만큼 최대한 빨리 습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팀에 있을 때보다 개인 기량뿐 아니라 배구를 이해하는 능력도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정한용, 임재영, 임동혁, 최준혁 등이 3일 훈련에 합류하며 뒤늦게 ‘완전체’가 됐다. 여기에 새 외국인 선수 젠더 케트진스키도 최근 합류해 아직 선수들이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다.
이상욱은 그래서 이번 일본 전지훈련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완전체가 됐을 때 팀의 배구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적잖은 소득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상욱은 “대한항공도 조직력이 좋은 팀이지만 일본 배구의 강점 역시 조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면서 조직적인 움직임이나 개인 기술에서 배울 점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후위를 책임지게 된 이상욱은 “배구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목표로 한다. 나 역시 우승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다”며 “‘대한항공에 리베로 이상욱이 합류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팀에 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라면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감독님과 프런트가 나를 믿고 데려왔다는 신뢰에 보답하고 싶다. 그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남다르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이상욱은 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선수다. 후위에서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는 리시브가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공격력까지 극대화하려면 리시브가 정중앙으로 정확하게 연결돼야 한다. 그래야 공격을 훨씬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세밀한 부분들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배구 관련 기사
-
OK저축은행 전광인 리더십 기대…"선수들에 힘이 되는 주장 되겠다" 다짐
2026-10-03
-
'토미 감독 체제 새 출발' 삼성화재 전지훈련 출국 "日 프로팀 상대로 훈련 결과 테스트"
2026-10-03
-
[속보] 왜 하필 중국에 져서… ‘한국 남자배구 굴욕’ 2회 대회 연속 노메달 수모, 이란에 풀세트 혈전 패배 ‘준결승 진출 실패’
2026-10-01
-
"술집 여자 같다"는 말, 신지은 심경 고백 "그런 관심도 처음, 모든 분 덕분에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었다" 기적의 16강 감사 인사
2026-09-30
-
여수 KOVO컵 대회 티켓 예매, 10월 1일 오픈…경기 규정 확 달라졌다는데
2026-09-30
-
'日 평정한 24살 주포, 결국 떠났다' 국대 193점→SV리그 MVP 찍고 伊행…세계 최고 무대 도전장
2026-09-30
추천 콘텐츠
-
"팔이 부러져도 좋다" 韓 유도 처절한 각오 통했다! 중국 4-1 완파→혼성 단체전 가볍게 준결승행…'역대 최소 金' 불명예 씻을 대반격 시작
2026-10-03
-
다승·ERA 1위인데 PS에서 공 하나 못 던졌다…"언제 야구 그만둬도 되도록" FA 되는 이마나가 의미심장 발언
2026-10-03
-
'올림픽 金' 김유진, AG 8강 충격 탈락…"가장 까다롭다" 꼽은 中 장추링에 0-2 쓴잔→태권도 그랜드슬램도 멈췄다
2026-10-03
-
라이벌 구단주 '공룡' 한마디에 다저스 발칵? 알고 보니 오해…로버츠 "그래도 난 우리 공룡들이 좋다"
2026-10-03
-
'텐텐텐' 韓 여자 양궁 마지막 희망 오예진, 감 잡았다!...4강서 15발 중 10발이 '10점'→결승서 강채영 꺾은 인도와 격돌
2026-10-03
-
'토미 감독 체제 새 출발' 삼성화재 전지훈련 출국 "日 프로팀 상대로 훈련 결과 테스트"
2026-10-03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