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미친 선수 나왔잖아" 윤석민 눈 정확했네…6월 호평, 지금은? 박재현 복덩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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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일찌감치 박재현(20·KIA 타이거즈)의 진가를 알아봤다.
타이거즈 레전드인 윤석민은 지난 6월 초 개인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예상하는 영상을 올렸다.
당시 윤석민은 포지션별로 대표팀을 구성하다 외야 차례가 되자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외야에 그 미친 사람 하나 나타났잖아. 미친 사람"이라며 "내 후배, 타이거즈 정신 박재현 선수. 타이거즈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봐도 그렇다"고 힘줘 말했다.
윤석민은 "처음엔 다 그랬을 것이다. 박재현 선수에겐 관심이 크지 않았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그랬다"며 "지금은 (대표팀에) 안 뽑을 수가 없다. 아, 얘는 장타력이 어디서 나오는 거야? 홈런을 몇개나 쳐? 너무 잘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아시안게임 결승전 라인업을 짜면서도 우익수에 박재현을 배치했다.
윤석민의 눈이 정확했다.
박재현은 2025년 KIA의 3라운드 25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0.081(62타수 5안타) 3타점 11득점 4도루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KIA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주전 외야수로 거듭나 정규시즌 132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93(515타수 151안타) 19홈런 69타점 81득점 21도루, 장타율 0.470, 출루율 0.332, OPS(출루율+장타율) 0.802, 득점권 타율 0.342(114타수 39안타) 등을 뽐냈다. 수비에선 좌익수로 773⅓이닝, 우익수로 240⅔이닝, 중견수로 34이닝을 책임졌다.
시즌 초반 기세도 좋았다. 특히 5월 25경기서 타율 0.330(103타수 34안타) 7홈런 20타점 20득점을 자랑했다. 5월을 마무리하자 시즌 타율은 0.309가 됐고, 홈런도 총 8개로 늘어났다.
활약에 힘입어 박재현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무대서 타율 0.300(10타수 3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을 선보였다. 특히 태국과의 B조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선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의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KIA에 복귀한 뒤에는 팀의 3위 수성을 위해 힘을 보탰다. KIA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4위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서 LG를 꺾고 3위를 최종 확정했다. 이날 박재현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더 돋보인 것은 박재현의 '팀 퍼스트' 정신이었다. 박재현은 12일 LG전서 1회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19홈런-21도루를 기록했다. 남은 타석에서 홈런 1개만 더 생산하면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다.
3회 뜬공, 5회 땅볼을 친 박재현은 2-2로 팽팽하던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마지막 타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그런데 박재현은 자신의 홈런보다 팀의 추가점에 집중했다. 초구부터 기습 번트를 대 1루로 전력 질주했고, 번트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김도영이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박재현은 20-20 달성에 실패했지만 KIA는 4-2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뤄냈다.
KIA의 복덩이가 된 박재현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눈앞에 뒀다. 17일부터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가을 무대에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또한 박재현은 지난 13일 발표된 2026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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