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격파' 이범호 겸손? 투지? "삼성 우리보다 강해, 대구 팬들도 유명…강하게 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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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호랑이가 사자를 만나러 간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1 대승을 거뒀다.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 이어 원정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펼쳐진다.
이날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하주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게이쇼였다.
타자들이 4홈런 포함 16안타를 몰아쳤다. 김도영이 2회부터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1안타(1홈런) 4타점을 뽐냈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나성범이 2안타(2홈런) 2타점, 박정우가 2안타 2타점, 박재현이 1안타 1타점, 김선빈과 김규성이 각 2안타, 한준수가 1안타(1홈런) 2타점, 박민이 1안타 2타점 등으로 골고루 활약했다.
선발 시라카와는 5이닝 1실점 76구로 잘 버텼다. 선발승을 챙기며 역대 일본인 최초 포스트시즌 승리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이어 정해영이 1이닝 무실점, 이태양이 ⅔이닝 무실점, 이의리가 ⅓이닝 무실점, 김태형과 황동하가 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시리즈 동안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불펜 투수들의 집중력도 무척 좋았다. 타자들도 3연전 내내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잘 내줬다"며 "초반에 상대 선발들을 일찍 무너트리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준비 잘해준 덕분에 3연승하고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광주 가서 선수들 컨디션 잘 체크하고 플레이오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삼성은) 우리보다 강팀이고 우리가 도전자다. 이제는 두려울 게 없으니 더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하려 한다. 아마 선수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며 "플레이오프에선 더 즐겁고 신나는 야구를 해보려 한다. 분위기 면에서 이겨야만 우리에게 없는 힘이 나온다. 삼성이라는 강팀을 맞이해 대등한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대구는 응원을 무척 강하게 잘해주시는 팬들로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긴장 안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보다 강팀이라 생각하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붙어보겠다. 그래야만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범호 감독과의 일문일답.
- 시리즈 총평부터 들려달라.
"선발투수들이 굉장히 잘 던져줬고, 불펜 투수들의 집중력도 무척 좋았다. 타자들도 3연전 내내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잘 내줬다. 초반에 (LG) 선발투수들을 일찍 무너트리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고 본다. 선수들이 준비 잘해준 덕분에 3연승하고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광주 가서 선수들 컨디션 잘 체크하고 플레이오프 준비하겠다."
- 나흘간 휴식을 얻었다.
"3연승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우리가 이기게 되면, 그래도 4~5차전 정도에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체력, 집중력 면에서 잘 준비해 준 것 같다. 나흘이라는 시간이 우리에겐 굉장히 힘이 되는 시간일 듯하다. 선수들이 그 안에서 컨디션 잘 관리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선 우리보다 더 강한 팀을 만나기 때문에 선수들 차분히 잘 준비시키고 컨디션 관리 잘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 하겠다."
- 김도영이 중요한 홈런 한 방을 쳐줬다.
"주자가 쌓여 있으면 뭔가 칠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진 선수다. 어떻게든 만루 상황에서 김도영에게 하나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앞에 타자들이 다 잘해줬지만 존 케네디 상대로 박재현이 앞에서 좋은 안타를 만들어줘 김도영의 좋은 홈런도 나왔다고 본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멋진 경기를 많이 했지만, 그 앞에서 선수들도 잘 쳐서 김도영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 줬다. 덕분에 도영이도 홈런을 칠 수 있었다."
- 시라카와 고전하면 빠르게 교체한다고 했는데 잘했다.
"조금 흔들리면 그럴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확실히 1회부터 베스트 컨디션으로 던지겠다고 이야기하더라. 공이 굉장히 좋았다. 긴장하거나 이런 것도 없었던 것 같다. 포스트시즌만 생각하며 준비한 것처럼 너무나도 완벽하게 잘 던져줘 감사하다."
- 타자들도 골고루 다 잘 쳤다.
"타자들이 확실히 욕심이 있는 듯하다. 안타 만들어내고 어떻게든 출루해야 한다는 게 팀 자체에 문화처럼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컨디션 끌어올리기 위해 관리 잘해주고 있다. 야구는 혼자 플레이하면 1점씩밖에 못 낸다. 전체적으로 잘 움직이면 지금처럼 대량 득점할 수 있다. 그러면 투수들에게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타자들 다 좋았다.
- 전략 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나.
"아쉬운 대목은 없다. 처음에 시작할 때 선발들이 잘 던져주면 중간투수를 최소한으로 투입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규시즌 3위 하면서 선발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가 확실히 휴식 취한 게 길게 던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만큼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여기서도 좋은 게임 했다고 본다. 이 정도 경기력이면 선수들에게 정말 만족한다. 플레이오프 가서 좋은 경기할 수도, 어려운 경기할 수도 있는데 다 같이 힘내서 좋은 게임 하겠다."
-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삼성은) 우리보다 강 팀이고 우리가 도전자다. 이제는 우리도 두려울 게 없으니 더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하려 한다. 아마 선수들도 준비를 그렇게 할 것이다. 광주 가서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더 즐겁고 신나는 야구를 해보려 한다. 분위기 면에서 이겨야만 우리에게 없는 힘이 나온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써서 삼성이라는 강팀을 맞이해 대등한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
- 삼성엔 좋은 좌타자가 많다. 좌완 불펜 이의리의 활용이 중요할 듯한데.
"이의리는 이번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굉장히 잘 던졌다. 박해민에게 준비시키려 했는데 확실히 박해민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이의리가 스트라이크존 쪽에 공을 잘 던졌는데 커트하고, 본인이 쳐야 하는 공 콘택트하더라. 삼성과 할 때는 이의리, 곽도규가 중요한 투수가 될 것이라 본다. 선발 4명인 네일, 올러, 시라카와, 양현종이 삼성 타선을 어떻게 막아주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불펜도 어떻게 가동하면 이기는 경기할 수 있을지 생각해서 준비하겠다."
-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삼성을 다시 만났다. 무엇이 다를까.
"삼성은 선발투수들이 굉장히 좋다. 공격력 면에서도 삼성 선수들이 플레이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 대구는 응원을 무척 강하게 잘해주시는 팬들로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긴장 안 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것보다도, 우선 우리보다 강팀이라 생각하니 도전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붙어보겠다. 그래야만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많이 해주고 싶다. 붙어서 이기면 이기고, 지면 우리도 최선 다한 경기라 생각한다."
- 양현종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등판 안 했다. 플레이오프에선 어떻게 되나.
"우선 네일, 올러를 1, 2차전에 써야 하지 않을까. 그게 맞다고 본다. 양현종이 대구에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시라카와를 준비했던 게, 혹시 5차전까지 가면 양현종이 대구에서 던져야 해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양현종은 3차전 혹은 4차전, 광주에서 등판시키려 한다."
- 오늘이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이다. 소감은.
"잠실야구장이라는 곳에서 내가 시작했고, 이렇게 마지막에 경기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영광을 얻은 것 같다. 잠실이라는 곳에서 LG라는 최고의 팀과 마지막 경기할 수 있어서 KIA 감독으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더 좋은 구장으로 발전해 잠실에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을 갖겠다."
- 경기 후반 KIA 관중석에서 팬들이 이 감독의 현역 시절 응원가를 불렀다.
"오늘은 못 들었다. 항상 너무 감사드린다. 그런 걸 해주시니 나도 힘이 나고, 선수들도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잘했다. 앞으로 대구와 광주에서도 타이거즈 팬분들이 야구장 많이 찾아와 주실 것 같은데 걸맞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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