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공격수가 3번?' EPL 이색 등 번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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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지난해 8월 키에보 베로나로 임대된 조나단 데 구즈만(29)은 등 번호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선택한 번호는 1번. 미드필더인 그가 주전 골키퍼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번호를 택해서였다.
과거 등 번호 배정은 철저히 포지션에 따랐다. 통상적으로 1번은 주전 골키퍼가 2번부터 5번까지는 수비수가 달았다. 7번부터 11번까지는 공격수의 것이었다. 8번은 공격형 미드필더, 9번은 팀의 주포, 11번은 테크니션이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옛말. 통상적인 등 번호 배정 틀을 완전히 깨는 사례가 최근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색 등 번호를 단 선수들을 소개한다.
조던 아예우(25·스완지 시티) - 공격수 / 3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조던 아예우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아스톤 빌라에서 19번, 10번을 달았던 공격수 아예우는 스완지 시티로 이적해 3번을 달게 됐다. 3번은 보통 수비수들의 번호로 알려져 있다. 시즌을 시작할 때 등록한 번호를 유지해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규칙 때문에 아예우는 남은 3번을 차지하게 됐다. 스완지의 19번은 골키퍼 마크 비라이티의 것이고, 10번은 공격수 보르하 곤잘레스 등 번호다.
모르강 슈나이덜린(27·에버튼) - 미드필더 / 2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8번을 달았던 미드필더 슈나이덜린은 에버튼으로 이적해 등 번호가 단출해졌다. 그가 선택한 번호는 2번. 역시 수비수들이 즐겨 다는 번호다. 슈나이덜린은 8번을 가장 선호했지만 이미 로스 바클리가 주인이었기 때문에 택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불길하게 여기는 13번도 제외하다 보니 낮은 숫자 가운데 2번이 남아 '2번 미드필더'가 탄생하게 됐다.
알렉산다르 콜라로프(31·맨체스터 시티) - 수비수 / 11번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센터백으로 출장하고 있는 콜라로프의 등 번호는 11번이다. 메수트 외질(아스널), 앙토니 마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드로(첼시), 호베르투 피루미누(리버풀)가 다는 바로 그 번호다. 맨체스터 시티 입성 당시 13번이었던 콜라로프는 2014-15 시즌 11번으로 바꾸면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 밀너(31·리버풀) - 수비수 / 7번

왼쪽 풀백으로 기용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때 밀너의 등 번호 역시 이색적이다. 그의 등 번호는 7번. 리버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와 2013-14 시즌 2위를 이끈 루이스 수아레즈의 번호가 바로 7번이었다. 밀너는 "리버풀에서 7번이 특별한 번호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 역시 이 구단에서 특별한 선수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며 7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글렌 존슨(32·스토크 시티) - 수비수 / 8번

공격형 미드필더가 연상되는 등 번호 8번을 달고 뛰는 수비수도 있다. 2015년 7월 리버풀에서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글렌 존슨이다. 리버풀 시절 2번을 달았던 존슨은 이적하면서 8번을 선택했다. 2016-17 시즌 역시 그는 8번을 달고 상대 공격을 저지한다.
할 롭슨 카누(27·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 공격수 / 4번

지난해 8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유니폼을 입은 할 롭슨 카누는 4번을 택했다. 그의 포지션은 공격수다. '도대체 왜 4번이냐'는 질문들이 쏟아지자 그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한 자릿수 숫자 가운데 4번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등에 적힐 이름도 긴데 번호까지 길고 싶지 않았다는 게 할 롭슨 카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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