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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과 곡을 합쳐 새로운 곡으로…하이브리드 리믹스, K팝 新장르로 주목

작성일: 2020.12.13 12:05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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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T가 신곡 '레조넌스' 무대를 선보였다. '2020 MAMA'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곡과 곡이 만나 새로운 곡으로 태어났다. 일명 하이브리드 리믹스. 매시업 장르라고도 불리는 이 색다른 음악이 K팝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엠넷 '2020 MAMA'에는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가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NCT가 23명의 대규모 멤버 인원으로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 최초 공개된 신곡 '레조넌스'에는 여러 곡의 퍼포먼스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그런 만큼 이날 '레조넌스' 무대가 히트곡 메들리라는 반응이 많다. 통상적으로 가수들의 연말 무대는 그해 히트곡들을 모두 선보이기 위해, 편곡을 거쳐 하나의 노래처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조넌스'는 곡 자체가 NCT의 '메이크 어 위시', '나인티스 러브', '워크 잇', '레이즈 더 루프' 4곡이 조합된 곡이다. 서로 다른 곡이 하나의 곡처럼 어우러진 것이다. NCT 기존 팬들에게는 친숙한 반가움을, NCT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수 있다.

무엇보다 NCT는 NCT 127, NCT 드림, WayV가 합친 팀으로, 이번 정규 2집 활동에서는 다양한 멤버 조합을 이룬 NCT U로 팬들을 만났다. NCT U는 곡마다 멤버들을 달리해, '메이크 어 위시', '나인티스 러브', '워크 잇'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이러한 NCT U의 각 곡들이 파이널 싱글 '레조넌스'에 하나의 곡처럼 담겨, 이번 정규 2집 활동을 모두 아우르는 마침표를 완성한 것이다.

가사도 서로 다른 네 곡이지만, 한 곡의 가사처럼 스토리 텔링이 이어진다. 이미 다른 차원이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메이크 어 위시', 공명으로 힘이 더 커진다는 '레이즈 더 루프', 힘이 커지면 나를 찾을 수 있고 광야를 넘는다는 '나인티스 러브', 상상한 곳으로 가자는 '워크 잇', 그리고 다시 '메이크 어 위시'로 이어져 상상한 것을 이뤄주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완성한다. 네 곡을 통해 NCT가 말하고자 한 것은 더 큰 힘과 영향력을 지니고 전 세계로 뻗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처럼 곡과 곡이 만나 새로운 곡이 되는 하이브리드 리믹스 작업은 보통 커버 영상이나 DJ들이 리믹스 버전을 만들 때 사용된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려 NCT가 네 곡이나 합쳐 타이틀곡으로 선보인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 샤이니 미니4집 재킷 이미지. 제공ㅣSM엔터테인먼트

특히 NCT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러한 하이브리드 리믹스 장르를 꾸준히 시도해 왔다. 첫 시도는 2012년 샤이니의 미니 4집 타이틀곡 '셜록'이었다. '셜록'은 미니 4집 수록곡 '클루'와 '노트'를 합친 곡이다. 하나의 범죄 사건을 배경으로 이성적인 단서 '클루'와 감성적인 직감이 담긴 '노트'를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의 이야기가 담겨,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SM 어벤져스'로 불리는 슈퍼엠이 하이브리드 리믹스 장르를 시도해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지난 9월 발매된 정규 1집 '슈퍼 원'의 타이틀곡 '원'은 수록곡 '몬스터'와 '인피니티'를 합쳐서 만든 곡이다. 앞에 닥친 고난들을 이겨내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 슈퍼엠. 제공|SM엔터테인먼트

두 곡이 만나 하나가 된 '원'은 각자 다른 팀들의 멤버들이 만나 슈퍼엠을 이뤄 하나가 됐다는 의미를 더더욱 확고히 했다. 당시 태민은 기자간담회에서 "강렬하고 개성이 뛰어난 두 곡이 서로 만나면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 어울리는 매력이 있는 곡이 탄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리믹스 장르는 다소 생소하지만, 기존 곡을 합쳐 새로운 곡으로 탄생한다는 점에서 분명 흥미롭다. 업계에서는 K팝 아이돌 시장에서 세계관의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곡과 곡을 이어 만드는 하이브라드 리믹스 장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리믹스 장르는 곡 작업부터 합쳐질 계획을 세우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세한 스토리텔링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좋은 곡과 좋은 곡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하이브리드 리믹스 장르가 K팝 시장에서 익숙한 장르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글로벌 K팝 팬들이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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